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향해 “마음에 우러나오는 공식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유튜브 ‘스픽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도지사 선거 당시 도움을 줬지만 당선 이후 배제됐다는 지적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그때는 제가 관료 34년 후에 정치 초짜로서 많이 부족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저를 위해서 애써주셨던 수많은 분, 정말 골목마다 누비기도 했고 선거 전략도 짰고 그런 분들을 제가 같이 모시지 못했던 점, 소홀했던 점을 지금 많이 성찰하고 또 후회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미안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김용 부원장을 직접 꼽았다. 김 지사는 “2022년에 이재명 후보의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셨는데, 그때 좌장 역할을 김용 부원장이 하셨다”며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셨고 개표하는 날 막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해서 같이 부둥켜안고 했었는데, 한 분만 꼽으라면 김용 부원장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번에 행사에서 만나서 제가 얘기는 했습니다만 마음에 우러나오는 그런 공식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왜 당시 김용 부원장을 안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정치 경험 부족과 관료적 판단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제가 정치한 지 10개월밖에 안 되는 초짜였다”며 “정치에 대해 여러 가지 익숙하지 않았을 때였고, 그전부터 해왔던 분 중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제가 균형 잡힌 얘기를 들을 기회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관료를 하면서 가졌던 합리성, 경제성, 효율성 측면에서의 도정 관리, 공직자·기관장으로서의 역할에 더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지금 알았던 걸 그때 반만 알았어도 같이 동지들 모시고 고마운 표현도 하고 또 같이 팀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성찰과 후회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과 다른 길로 가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그런 생각 하지도 않았고, 그때는 오로지 경기도정을 어떻게 하면 잘하고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거를 뛰어넘는 소통, 정치인으로서 함께 가야 하는 것들, 우리 동지 의식 같은 것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마음속에 교만함도 있었을 것 같다”며 “저의 개인 스토리라든지 관료로서 그동안 해왔던 경험과 역량, 이런 것들로 인해서 제가 아주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 교만함 탓이라고 솔직히 고백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서도 “저는 반명이 아니라 ‘일 잘하는 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한 팀이 돼 대선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바쳤고, 작년 대선 경선이 끝난 뒤에도 한 팀으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며 “지금은 경기도가 국민주권 정부의 제1국정파트너,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재선에 나서는 제일 큰 목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대통령, 우리 당과 잘 소통하고 호소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6/0000099125?sid=100
선거철 다가오니까 사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