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손주석 사장, 알뜰주유소 가격 ℓ당 850원 ‘기습 인상’에 사과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불안한 틈을 타 가격을 폭등시킨 일부 알뜰주유소의 행태에 대해 한국석유공사가 고개를 숙이고, 강력한 퇴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알뜰주유소는 중동 전쟁 여파를 핑계로 경유 가격을 단 5일 사이에 ℓ당 850원이나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606원을 한꺼번에 올렸다.
원래 알뜰주유소는 정부와 석유공사가 기름을 대량으로 공동 구매해 일반 주유소보다 싸게 공급한다.
즉, 국민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라고 만든 곳이 알뜰주유소인데, 오히려 일반 주유소보다 훨씬 비싸게 팔아 이득을 챙긴 셈이다.
사태가 커지자 손주석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직접 사과에 나섰다.
손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알뜰주유소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공사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격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다시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영구 제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전국 모든 알뜰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일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수상한 가격 인상이 포착되면,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된 해당 주유소는 석유공사의 항의와 면담 이후, 가격을 다시 604원 내려 현재는 지역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래는 손 사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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