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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군대에 주소 넘기겠다"...헝가리 총리 협박 발언 논란

무명의 더쿠 | 19:43 | 조회 수 68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겨냥한 폭력 암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감싼 유럽연합(EU)도 회원국 정상에 대한 협박이라며 이례적으로 질책했습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현지 시간 5일 우크라이나 내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대출 문제를 두고 "EU의 한 사람이 900억 유로, 또는 첫 지급을 막지 않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 주소를 우리 군대, 병사에게 넘기겠다.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 언어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오르반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군인을 보내서라도 대출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젤렌스키의 위협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코바치 졸탄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단지 900억 유로 추가 무기 패키지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그 사람 주소를 넘기겠다는 건 외교가 아니라 노골적 협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갈등에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온 EU 집행위원회도 "EU 회원국을 향한 협박은 안 된다"며 젤렌스키를 비판했습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그런 식의 언어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오르반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의 거부권 행사를 우회하기 위해 특정 사안 가결 요건을 회원국 만장일치에서 과반이 넘는 다수결로 바꾼다거나 오르반 정부가 EU 본부에 외교관을 가장한 스파이를 투입했다며 조사에 나서는 등 각종 제재를 추진 중입니다.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국경지대 자카르파티아에 사는 헝가리계 주민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처우 등 여러 문제로 원래 감정이 안 좋습니다.

갈등은 다음 달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가 친유럽·중도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자 유럽 주류는 17년째 집권 중인 그를 EU에서 밀어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EU 집행위는 오르반 총리가 선거에 역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스파이 침투 의혹 조사, 성소수자 반대법 제재 등 헝가리 정부를 겨냥한 조치를 모두 중단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르반은 선거에서 질 것이다. 그러면 헝가리와 정상적 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경유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다고 주장합니다.

헝가리 기름값을 끌어올려 야당을 지원하기 위해 송유관을 망가진 채 방치한다는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드루즈바 송유관은 한 달 반 내 기술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232406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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