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미국과 이란에서 촉발된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동산 원유를 미국산 원유로 대체하는 내용의 수급대책을 시행한다.
4일 인도네시아 정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바흘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동전쟁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는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바흘릴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같은 선제적 조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약 201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중동에서 수입하는 원유 일부도 해당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20~25%가 중동산이며, 나머지는 아프리카, 미국, 브라질 등에서 조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산 원유 일부를 미국산으로 대체해 수입함으로써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바흘릴 장관은 “이번 갈등이 언제 종료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중동산 원유 일부를 미국산으로 전환해 에너지 공급의 확실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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