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세조의 그림자? 이제 단종 전하의 시대가 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는 3·1절 연휴 역대급 관객몰이에 힘입어 2일까지 누적관객수 921만3378명을 기록하며 1000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왕과 사는 남자'는 1000만 사극 '명량'(2014)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왕의 남자'(2005)의 뒤를 이어 역대 사극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곧 세 작품과 함께 네 번째 1000만 사극 영화에 등극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대목은 '한국 영화 3대 등장신'이라며 털옷 입고 멋지게 등판하는 세조의 명장면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영화 '관상'(2013)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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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왕과 사는 남자'가 세조의 '관상'을 꺾은 건 꽤 흥미로우면서도 의미있는 지점이다. 실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력이 날이 갈 수록 폭주하면서 ''관상'을 이겼으면 좋겠다'는 관객들의 과몰입 바람도 상당했다.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응원과 함께 지켜보는 번외 관전 포인트였던 것.
'관상'은 개봉 당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등 멀티 캐스팅과 영화의 재미에 힘입어 총 913만5806명을 누적했다. 900만 행사를 치르며 막바지 관객 몰이에 애쓰기도 했지만 1000만 입성은 이루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관상'과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는 모두 쇼박스. 물론 이후 1000만 영화를 여럿 배급했지만, 900만 대에서 아깝게 멈췄던 '관상'의 아쉬움은 13년 만에 '왕과 사는 남자'가 달래준 셈이 됐다. 단종의 한도, 쇼박스의 한도 모두 '왕과 사는 남자'가 풀어냈고, 스크린에서는 단종이 이겼다. '왕과 사는 남자'는 기세를 몰아 3월 첫 주 100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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