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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폄하 도 넘었다 [하재근의 이슈분석]

무명의 더쿠 | 02-28 | 조회 수 23417

 

요즘엔 하이브, 방시혁이 악마화의 결정판이 됐다. 가장 눈부신 성공, 가장 거대한 공적을 이룩한 결과 가장 극심한 폄하 아니 증오의 시선을 받고 있다. 민희진과의 분쟁이 시작되자 많은 매체가 덮어놓고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문제라면서 하이브를 탓하기 시작했다. 뉴진스 멤버가 다른 레이블 매니저에게 불쾌한 소리를 들었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했는데 언론과 심지어 일부 국회의원들까지 덮어놓고 하이브 비난에 나섰다. 게다가 사이비 종교 관련 음모론까지 아무 근거 없이 제기되며 대중이 하이브와 방시혁을 묻지 마 공격했다.

이런 환경에선 대형기획사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들이 회사에 대해 갖는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것은 케이팝 산업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

대형기획사를 악의 축 정도로만 여기는 선입견이 지금까지 통용된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 보니 언론이나 국회 등에서 대형기획사를 비판하고 규제할 대상으로만 본다. 그래서 대형기획사 관련 이슈가 터지면 일단 까고 보는 관행이 이어진 것이다.

물론 대형기획사가 절대 선은 아니다. 우리 기업이 과거 저개발 시기 여러 미성숙한 상황을 겪다가 차츰 시스템을 정비해가면서 우리 경제의 고도화를 이끈 것처럼, 우리 대형기획사들도 과거엔 업계의 후진적 수준에 영향을 받다가 그 후 빠르게 정비하면서 케이팝의 세계화를 이루어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때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지원해줄 필요도 있다.

요즘 가장 욕을 많이 먹는 하이브가 케이팝 경쟁력 제고의 최전선에 있는 회사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BTS)이라는 프로젝트를 총괄 프로듀서로 이끌어 역사에 남을 성과를 만들어냈다. 케이팝 세계화의 1등 공신이다. 방탄소년단의 색깔, 활동 방향 등을 모두 정하고 노래 창작에까지 참여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념비적인 업적인데, 거기서 한 차원 더 도약한 것이 대단히 놀라운 점이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으로까지 확장해낸 것이다. 어느 한 팀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안착시켰다. 해외 진출을 통해 캣츠아이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런 정도의 입지전적 성과를 냈으면 ‘이들에게 어떻게 치하하고 지원해줄까’를 고민하는 게 정상적인 사회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반대로 공격만 하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가. 여타 수출 대기업에 대해선 명과 암을 모두 고려하는데 대형기획사들에 대해선 암만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법적으로 다투는 이슈가 있다면 그건 수사 결과나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그런 사안에서도 언론이나 대중이 덮어놓고 파렴치범으로 단정 지으면서 비난부터 한다는 점이다. 거의 원수 대하듯 하는 느낌이다.

법적 이슈는 나중에 결론이 나면 판단할 일이고, 그것과 별개로 대형기획사들의 공은 확실히 인정하고 제대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 케이팝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국가전략 산업의 기업 지원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케이팝 대형기획사들만 여기에서 배제돼있다는 게 문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299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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