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한 중국인이 거액의 현금이 든 배낭을 강도에게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중국 공관은 중국인들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거듭 권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 이후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방문 및 유학 자제령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장기화하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수는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26일 주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은 SNS에 올린 글에서 “25일 중국인 1명이 오사카시 스미요시구 거리에서 신원 불명의 인물에게 습격당해 현금 500만엔(약 4570만 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빼앗겼고, 용의자는 도주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일본 MBS와 FNN뉴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5일 오후 5시30분쯤 스미요시구 시미즈오카 거리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목격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36세인 피해 남성은 경찰에 자신이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이며, 누군가 전기충격기 같은 것을 들이밀며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검은 옷에 검은 모자를 착용한 남성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총영사관 측은 “최근 일본의 치안이 불안정해 유사한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총영사관은 중국인이 당분간 일본에 가는 것을 피할 것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방문 및 유학 자제령을 내놓은 뒤 지난해 12월 일본 혼슈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했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일본에서 중국인 상대 폭행 사건이 있었다며 일본을 찾지 말라는 공지를 한 바 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이 거듭되면서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수가 크게 줄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지난해 11월14일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5747편이었으나, 이달 5일에는 3010편으로 48% 감소했다고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73874?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