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옹호 게시물, 명백한 2차 가해"
북부지검, 신상정보공개위원회 검토 중
강북구 수유동 모텔 연쇄살인 피해자의 유족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두 번째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변호사(법률사무소 빈센트)는 26일 서울북부지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적극적 검토, 여죄 포함 철저한 수사 및 엄정한 공소유지·구형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피의자는 첫 번째 피해자가 생존하자 이를 '실패'로 여기고 약물 투약량을 2배 이상 늘렸고,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범행 수단을 준비·계획해 두 번째 살인을 감행했다"며 "범행 이후 알리바이를 남기기 위해 이미 사망한 피해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기는 등 범행 현장을 위장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의자의 범행은 극도의 계획성과 잔혹성을 띠고 있다"며 "피의자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추가 피해자가 확인됐고,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마저 현존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퍼지는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남 변호사는 "피해자를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피의자를 옹호, 희화화하는 게시물이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며 "해당 게시물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이 사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검토를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는 19일 구속 송치됐는데,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1659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