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 소속사에서 두 팀이 동시 활동할 경우 팬덤 분산이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우려하기 마련이지만, 스타쉽은 달랐다. 운으로만 여길 수 없는, 철저히 계산된 기획의 승리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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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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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걸그룹 명가답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스타쉽) 소속 두 걸그룹이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신예의 화려한 반등과 기존 강자의 존재감이 동시에 확인됐다. 붉은 말처럼 달려나가는 모양새다. 시선이 확 쏠린다.
일반적으로 한 소속사에서 두 팀이 동시 활동할 경우 팬덤 분산이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우려하기 마련이지만, 스타쉽은 달랐다. 각기 다른 대중성을 바탕으로 차트 전체의 파이를 키우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운으로만 여길 수 없는, 철저히 계산된 기획의 승리다.
아이브와 키키의 동반 흥행은 서현주 총괄 제작자를 중심으로 한 A&R 팀의 탁월한 감각을 증명한다. 아이브가 영화 같은 웅장함과 서사적인 성숙함을 지향한다면, 키키는 유니크한 보컬색과 트렌디한 감각으로 대중을 공략한다. 서로 다른 콘셉트로 다양한 매력을 요구하는 대중의 마음을 가로챘다.
결국 아이브가 앞장서서 길을 닦고 키키가 그 기세를 이어받아 밀어주는 공존의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치열한 K-팝 걸그룹 세대교체 속에서도 두 가지 색을 띠는 ‘대중픽’으로 안착시켰다. 독보적인 ‘걸그룹 명가’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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