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을 앞두고 서울 중구 정동의 주한 러시아 대사관 건물에 러시아어로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Победа будет за нами)”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 대사관에 철거를 요구했으나 러시아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5m 길이의 대형 현수막
21일 오전 정동제일교회 앞 광장에서 보니 러시아 대사관이 내건 현수막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현수막은 약 15m 길이로 러시아 삼색기를 배경으로 제작됐습니다. 문제의 문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에서 널리 사용된 구호로, 최근에는 러시아 내부에서 침략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외교 공관 건물에 침략 전쟁 승리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게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혹시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한국과 비슷한 지위의 다른 나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걸려 있을지 몰라 같은 날 일본의 지인에게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21일 도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는 러·우 전쟁과 관련해 어떠한 현수막도 걸려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60295?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