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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미국이 혈액 공급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1960년 4·19 혁명 때 불었던 헌혈 바람을 이어가기 위해 적십자사는 이듬해 사랑의 헌혈 운동 캠페인을 처음 진행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피를 사고파는 매혈이 성행했다. 하지만 적십자사가 1974년 매혈을 전면 중단하면서 현재의 헌혈 체계가 자리 잡았다.
헌혈 기념품도 이때 등장했다. 1970년대 헌혈 기념품은 빵, 우유 등 간식과 헌혈 배지, 수첩이었다. 헌혈자는 첫 헌혈을 기념하는 배지와 헌혈 10회마다 횟수를 새겨 넣은 배지를 받을 수 있었다. 2024년 12월 23세부터 헌혈 정년인 69세까지 152차례 헌혈에 참여해 '헌혈 유공자'로 선정된 김종민씨는 "1970년대 헌혈 후 간호사가 계란 프라이를 식빵에 넣어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옛기억을 떠올렸다.
1990년대에는 배우 김지호 등 연예인 얼굴이 들어간 전화카드가 기념품으로 지급됐다. 해당 연예인의 팬들이 이 전화카드를 구하기 위해 헌혈을 많이 했다고 한다. 휴대전화가 보편화하면서 전화카드 기념품 지급은 점차 사라졌다.
2000년대 들어선 손톱깎이 세트, 여행용 세면도구 등 실용적인 기념품과 함께 영화표가 인기를 얻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늘면서 영화 관람객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적십자사가 연간 지급하는 영화표는 100만~140만 장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영화표 지급은 중단됐다. 적십자사는 예산 사정을 감안해 1매당 5,000원에 사길 원하나, 원화관 측은 영화표 가격 1만5,000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이유로 계약에 소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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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1482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