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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코스피 오천피면 뭐해요? 돈이 안풀리는데"...불경기·고물가에 싸늘한 소비심리 [오늘도 개점휴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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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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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위축된 소비심리, 경기 악순환의 고리
소상공인 경영난, 한국사회 소비패턴 변화도 원인
지역화폐 등 내수 활성화 위한 다양한 정책 시급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주요 상권에서도 임대 안내 푯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진=김수연 기자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 건물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자영업자 폐업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주요 상권에서도 임대 안내 푯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진=김수연 기자
 

 

영업 마감 후 적막한 주방을 메우는 사장님의 한숨소리는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자영업 폐업 수치는 단순한 통계 그 이상입니다. 그 숫자 안에는 평생을 바친 퇴직금이, 자녀의 꿈을 담았던 학원비가, 그리고 한 가족의 마지막 보루였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그들의 소리 없는 사투를 들여다봤습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1. "작년 설에 비해 매출이 50% 더 떨어졌어요. 지난달엔 마이너스 봤네요." 온라인에서 실버용품을 판매하는 정모 씨(37)는 '설 특수'에 대한 질문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설과 추석, 어버이날은 정씨가 누리던 대목이었지만 이번 설은 평시보다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2. 인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현모 씨(34)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른바 '두쫀쿠 특수'를 누렸던 현씨는 두쫀쿠 유행이 지났다는 것을 몸소 실감한다고 한다. 현씨는 "매출이 3분의 1 줄었어요. 명절에 선물 세트를 주문하던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없네요. 명절 특수는커녕 평소보다 매출이 더 떨어져서 막막합니다"라고 푸념했다.

 

코스피가 5000선도 훌쩍 넘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그 돈이 실물경기로는 풀리지 않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고환율에 원자재 값이 치솟았지만, 그나마 오던 단골마저 놓칠까봐 가격조차 올리지 못하겠다는 한탄이다.


명절 대목?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 한숨만

 

'명절 대목', '설 특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에 가득 차 설 명절을 맞이했다. 설 연휴를 앞둔 1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는 설을 맞아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설 대목을 기대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던 다른 직종의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달랐다. 얼어붙은 경기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짙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6년 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2월 전망 BSI는 80.1로 전월 대비 4.0포인트(p) 상승했다. BSI는 사업체의 실적과 계획 등 주관적 의견을 수치화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경기 예측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일 경우 경기 호전, 100 미만일 경우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반등한 데에는 소상공인들은 이 시기에 단기적인 매출 회복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목을 기대하던 소상공인들은 위축된 경기로 인해 설 특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예전에는 설 보름 전부터 들썩들썩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예전에 비해서 많이 위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SI가 올랐다는 건 기대감의 표시인데, 현장 분위기는 기대감의 표시와 다르게 침울하다"고 했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인포그래픽

/생성형 AI로 제작한 인포그래픽

 

 

불경기·고물가, 달라진 명절 문화가 소비 심리 위축시켜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경영난이 단순히 일시적인 불황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비 습관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간소해진 명절 문화와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 여기에 위축된 소비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과거와 같은 '명절 특수'가 사라졌다는 진단이다. 변화된 시장 상황에 자영업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로 명절 문화가 조금 달라진 게 제일 크다고 본다"며 "명절에 가족들 간의 행사라든가 교류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족들끼리 교류를 안 하니까 명절 기간을 위한 구매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편리주의적 행태가 고착화 되다 보니 그때그때 필요한 걸 구매한다"고 짚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 지출 통계를 보면 계절적으로 명절 때 지출이 높은 패턴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예전에는 명절 특수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상대적인 비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소비 심리가 상당히 많이 위축되어 있고, 팬데믹 이후로도 계속 고물가가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 최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언급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최 교수는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에 명절에도 쉽게 지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 지출 자체가 계절적인 특성이 많이 누그러졌다"며 "자영업자들은 예전만 못하니까 명절도 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47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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