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온왕국의 산초 1세
(1) 910년부터 1230년에 이르기까지 스페인에 존재했던 왕국

산초 1세는 라미로 2세의 아들로 태어나 왕위를 계승했는데,
문제가 하나 있었음.
…비만이었음.
이게 무슨 “사람이 좀 통통할 수도 있지~” 정도가 아니라
현대 기준으로도 살찐 걸 넘어선 초고도비만.
기록에 따르면 그의 몸무게는 21 아로바스,
현대 단위로 환산하면 약 240kg이었다고 한다
결과?
말도 못 탐 → 군대 지휘 불가 → 일어나지도 못함 → 국왕 실격
결국 귀족들이 “이건 아니다” 싶어서 즉위 2년 만에 폐위됨.

비만이라 전투에 나서지 못하는데
마침 당시 있었던 전쟁에서 지니까
산초에 대한 여론이 심히 악화된 게 폐위에 결정적이었다고.
즉위 2년 만에 왕에서 쫓겨난 산초는
외가인 나바라 왕국으로 피신했다.

나바라 왕국에 도착한 산초를 맞이한 건 외할머니, 토다 대비.
보통 할머니들은 손주 보면
“어머 우리 애기 왜 이렇게 말랐어~”라고 하지만
산초를 보고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음.
할머니 토다 대비마마는 손주의 처참한 몸을 보고 결심함.
“저놈 살부터 빼야 왕위 복귀 가능”
근데 문제는… 10세기다. 위고비 없음.
그래서 대비마마는 최신 의학 기술을 찾아
무려 이슬람 코르도바 왕국의 압드 알-라흐만 3세에게 연락.
그렇게 이슬람 최고의 의사 하즈다이 이븐 샤프룻이 등장함

그런데 하즈다이가 와서 보더니 하는 말이
“이거는… 그냥 여기서 못 고치겠는데요?”
산초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출장 치료가 아니라 코르도바로 직접 와야 한다고 함.
문제는 산초가 240kg이라… 이동이 불가능함.
그렇다고 수레를 쓰려 해도 맞는 크기의 수레가 없음.
그래서 하즈다이가 직접 설계한 ‘산초 전용 들것’을 제작함.
네 마리 노새가 산초를 실어 나르는 특수 이동수단이었다고.
그렇게 800km의 대장정이 시작되었고,
도착한 코르도바에서 산초는 지옥을 보게 된다.
하즈다이는 다이어트를 위해 산초를 침대에 묶어버렸다.
그렇다. 다이어트 감금 시작.
[산초의 생존 일기]
1. 걷기 운동
끈에 묶여 노예들이 질질 끌고 다님.
2. 사우나
하루 종일 끌려다니다가 증기욕탕에 쳐넣어짐.
3. 식단
입을 꿰맴(진짜로 주둥이를👄🪡)
그 사이 구멍으로 빨대를 꽂아 본인이 제조한 히브리 약초물을 투여함
약초물+설사제+아편(설사를 멈추는 성분이 있다고 함) 콤보.
4. 마사지
급격한 체중감소로 살이 축축 쳐지자 마사지사들을 투입함
이 모든 고통을 견딘 끝에…
산초는 40일 만에 120kg 감량에 성공함.
이제 혼자서 5km 이상 걸을 수 있었고,
말도 탈 수 있었으며,
왕처럼 행동하는 게 가능해졌다.
할머니의 계획대로,
산초는 나바라와 무슬림 세력의 지원을 받아 왕위를 되찾음
그 후 산초는 다시는 예전처럼 먹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했다고 한다.
2차 재위 960년 ~

그런데 그렇게 살아남았더니
문제는…
그를 싫어하던 귀족이 독을 바른 사과를 건넸다는 것.
이걸 먹고 산초는 30대 중반도 되기 전에
독살당했다고 전해진다.
아스투리아스 왕조
레온왕국 8, 10대 국왕
산초 1세
932년 ~ 966년 1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