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자식 눈치 안 보련다”…15억 아파트 깔고 앉아 ‘라면’ 먹는 노후보다 연금
52,152 389
2026.02.11 10:12
52,152 389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하우스 푸어’ 노인들, 주택연금으로 대거 이동
3월부터 월 수령액 늘고 초기 비용 뚝…“손주 용돈 줄 여유 생긴다”
“집은 물려주는 것” 인식 균열…자녀보다 ‘내 인생’ 택하는 실버 세대

 

“집값 오르면 뭐 합니까. 당장 관리비 낼 돈이 없어서 보일러도 못 트는데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30년 된 구축 아파트. 시세 15억원을 호가한다는 이 집 거실은 냉골이었습니다. 집주인 최모(76) 씨는 낡은 패딩 조끼를 껴입은 채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은퇴 후 수입은 국민연금 60만원이 전부. ‘강남 3구 집주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그의 점심상은 김치와 라면뿐이었습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는 죽기보다 싫고, 그렇다고 정든 집을 팔고 낯선 동네로 가기도 싫은 딜레마. 최 씨 같은 ‘부동산 부자 빈곤 노인’들에게 정부가 내놓은 카드가 바로 주택연금입니다. 특히 오는 3월, 문턱을 확 낮춘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노년층의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20년이면 1,000만 원이 더 들어옵니다.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내 집이 효자네”…3월의 변화, 무엇이 달라지나
 
금융당국이 3월 1일 신규 신청자부터 적용하는 개편안의 핵심은 ‘더 주고, 덜 받는’ 것이다. 매달 받는 연금액은 평균 3.13% 올리고, 가입할 때 내는 초기보증료(가입비)는 깎아준다.
 
예를 들어보자. 72세 어르신이 4억원짜리 집을 맡기면, 지금까지는 가입비로 600만원을 내고 월 129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3월부터는 가입비가 400만원으로 줄고, 매달 통장에 찍히는 돈은 133만8000원이 된다. 1년이면 약 50만원, 20년이면 1000만원 차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언제 가입하는 게 유리하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당장 급하지 않다면 3월 이후로 신청을 미루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물려줄 생각 마라” 달라진 상속 풍속도…부동산 공화국의 ‘슬픈 자화상’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실거주 요건’ 완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오는 6월부터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거나 자녀 집으로 거처를 옮겨 집에 살지 않아도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집이 족쇄’가 되는 상황을 막아준 것이다.

 

최근 만난 6070 세대의 인식 변화는 놀라웠다. 과거엔 “어떻게든 집 한 채는 자식에게 남겨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했지만, 이제는 “내 돈 내가 다 쓰고 가겠다”는 ‘다쓰죽(다 쓰고 죽겠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한 복지관에서 만난 박모(70) 씨는 “애들도 집 사는 거 포기했는지 ‘엄마 편하게 쓰시라’고 하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자식한테 기대서 눈치 보느니, 내 집 파먹으며 당당하게 사는 게 서로에게 평화”라는 것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05021

목록 스크랩 (6)
댓글 38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형광끼 없이 트렌디한 멀멀 컬러로 재탄생한 3세대 워터틴트!✨ 오아드 슬레인 파우더믹싱 워터틴트 151 00:04 2,0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3,9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53,2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68,3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5,3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8,4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444 이슈 건강하게 오래 산 사람들의 식습관...jpg 2 01:48 287
2989443 이슈 도서관에서 음식 먹으면 안되는 이유 4 01:47 320
2989442 이슈 '나혼산'에 나온 한경록이 비비에게 책을 선물하며 하는 말이 너무 멋있었다. 2 01:46 360
2989441 이슈 한국 스노우보드 최대스폰서라는 의외의 종교 1 01:45 201
2989440 이슈 영화 <F1 더 무비> 속편 제작 확정 6 01:44 235
2989439 정보 조선 고종의 치트키.JPG 1 01:42 400
2989438 팁/유용/추천 [No. 8] 슼 상주덬들에게... 나는 358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노래 추천글을 쓸 거임... 반응 없어도 계속 쓸 거니까 많관부...jpg 6 01:41 121
2989437 유머 만수무강의 의미.txt 5 01:39 467
2989436 유머 한국 아님 한국인 아님 13 01:39 842
2989435 이슈 유럽에서 이태리사람들에 대한 호감도 수준 3 01:35 970
2989434 이슈 서울 조그만 동네 도넛 가게 이름과 로고의 의미.jpg 43 01:32 2,183
2989433 이슈 포주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녹취록을 오늘에서야 푼 너의연애 리원 6 01:26 2,036
2989432 이슈 돌연변이 유전자로 생긴 곱슬 생쥐...jpg 32 01:23 2,322
2989431 기사/뉴스 법원, 19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1심 선고 생중계 5 01:21 219
2989430 이슈 너무 귀여운 롤케이크 돌돌이 2 01:21 642
2989429 기사/뉴스 김길리 덮친 美 쇼트트랙 선수, 공개 사과... "충돌 선수 미안" 5 01:17 1,311
2989428 유머 프듀때 팬들 다 눈물흘리는 중인 박지훈 유퀴즈 예고 17 01:15 2,834
2989427 이슈 2026년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다가 온 AI 세상과 노동대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찰해본 글 12 01:14 799
2989426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청하 "STRESS" 01:12 65
2989425 기사/뉴스 이창섭, 전국투어 앙코르 콘서트 성료…명품 보컬 재증명 2 01:11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