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앞니 3개 박살, 피범벅” 韓 관광객 日서 집단 폭행 당해
4,482 18
2026.02.02 12:08
4,482 18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재외국민 보호의 최전선인 외교부와 영사관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일 발생했다. 일본 여행 중이던 A 씨는 동행한 친구가 호텔에서 휴식하는 사이 홀로 산책에 나섰다가 호스이 스스키노역 인근에서 가해자 5명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 이를 거절하자 A 씨는 가해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피범벅이 된 채 인근 음식점으로 대피해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외교부는 통역 지원 미비의 책임을 피해자의 지인에게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자 제공


안면부를 집중적으로 맞은 A 씨는 하악 앞니 3개가 부러지는 ‘치관 파절(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지는 중상)’과 신경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과정에서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사건 개입 불가”라며 영사 콜센터 안내로 대응을 대신하는 등 적극적인 조력에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파손된 휴대폰과 부족한 경비 탓에 귀국했다가 조사를 위해 다시 일본을 방문해야 했다.


● 외교부는 왜 피해자의 절박한 통역 요청을 묵살했나?

가장 큰 문제는 사고 이후 재조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시 귀국했던 A 씨는 일본어 불능 상태를 알리며 재조사 시 통역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하지만 A 씨에 따르면 영사관 측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결국 영사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SNS로 소식을 접한 현지 대학교 교수가 자발적으로 도움에 나섰다.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이에 대해 외교부는 답변서를 통해 “친구분을 통해 경찰과 의사소통이 가능해, 주재국 경찰에 통역을 제공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취재 결과 해당 지인은 일본어 소통이 서툴렀을 뿐만 아니라 이미 사건 초기인 12월 4일 귀국한 상태였다.

● “CCTV 기록 삭제될 때까지 방치” 일본 경찰의 고압 수사

일본 경찰의 수사도 문제였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15일이 지난 뒤에야 CCTV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통상 1~2주로 알려진 저장 기간을 고려할 때, 핵심 증거가 삭제될 가능성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사관과 연락이 닿은 이후 현지 형사는 오히려 고압적인 태도로 변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형사는 “사건번호 이외의 어떠한 서류도 줄 수 없으니 귀국하라”고 말했다.

사진=독자 제공

사진=독자 제공


● 국가의 2차 가해 논란

외교부의 사후 행정은 피해자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겼다. 사건 직후 외교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스스키노 지역 유흥가 범죄 피해’ 공지를 올리며, 불건전 유흥업소 방문 사례와 A 씨의 사건을 나란히 배치했다.

이는 일반적인 산책 중 폭행당한 피해자에게 마치 과실이 있는 듯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로 보여질 수 있어, 공공기관에 의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외교부는 공식 수사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며 실질적인 구제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치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A 씨는 “직접 통역을 구하라며 방치하는 국가를 국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시대에 걸맞지 않은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과 공직자들의 안일한 인식이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42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576 00:05 24,9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05,6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8,2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5,9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097 이슈 여자를 웃기는 법 쉽다 쉬워 19:44 90
2980096 이슈 이동진이 별점 무려 6점 줬던 아이돌 영화...jpg 1 19:44 300
2980095 유머 보법이 다른 교토 6 19:42 505
2980094 이슈 솔직히 비주얼 레전드라고 생각하는 남돌.jpg 6 19:41 642
2980093 유머 빵서바이벌 '천하제빵"에 성심당 출신이 없는 이유 8 19:40 871
2980092 이슈 잘생기고 싸움 잘해서 배우 데뷔한 태권도 선수.jpg 19:39 808
2980091 기사/뉴스 배추 위에 침뱉고 담뱃재 터는 中식품공장…대표에 벌금 2억원 3 19:38 341
2980090 기사/뉴스 [단독] "안 쓰면 국고 낭비"…김형석, 관용차 '꼼수' 사용 19:37 343
2980089 이슈 클라씨 리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19:36 169
2980088 이슈 다이소 흰둥이집 뭔가했더니 휴지통임 14 19:36 2,793
2980087 정치 김재원 국민의 힘 최고위원 19:36 249
2980086 정치 첨단산업 보호 시급한데… 법왜곡죄에 묶인 ‘간첩법’ 1 19:35 75
2980085 이슈 김소혜 인스타그램 업로드 19:35 518
2980084 이슈 아니 진짜 옛날노래다 폰도 아니고 하늘을 보네 2 19:34 565
2980083 이슈 일본 후쿠오카공항 연예인 있다고 막았나 봄 39 19:34 2,964
2980082 정치 [JTBC 이가혁라이브 | 오늘 한 컷] 국민의힘의 엄정 대응 19:34 59
2980081 이슈 실시간 중견 오타쿠면서 케이팝 오타쿠인 덬들이 ㄴㅇㄱ된 이유...jpg 7 19:31 1,081
2980080 기사/뉴스 "부인이 죽어가" 횡설수설…아내 살해 혐의 70대 긴급 체포 19:30 282
2980079 이슈 프로야구 투수 출신 마약 밀수 총책 30 19:28 4,038
2980078 이슈 베리베리 강민이 추는 엔하이픈 - XO 19:27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