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혼자 걸어갈 동안 아무도 몰랐다…'현장학습 사망' 4살 아이, 법원 "교사 책임"
1,940 17
2026.01.27 18:28
1,940 17

2023년 10월, 전남 목포의 한 바닷가. 숲체험 현장학습을 나온 4살 A양은 유치원 일행을 벗어나 혼자 4차선 도로를 건넜다. 230m를 걸어간 아이는 끝내 차가운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교육 대상자였던 A양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법원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교사 2명에게 금고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교원단체는 "과도한 책임 전가"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법조계의 시각은 다르다. 




"잠깐 한눈판 사이..." 교사들의 치명적 과실


법적으로 가장 큰 책임은 현장에 있던 유치원 교사들에게 돌아갔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달리 노역은 하지 않지만, 교도소에 수감되는 형벌이다. 공무원인 국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금고 이상의 형은 곧 '당연퇴직', 즉 해고를 의미한다.


법원이 이렇게 엄한 판결을 내린 이유는 명확하다. 교사들에게는 유치원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고, 특히 A양과 같은 특수교육 대상자에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A양은 사고 2달 전에도 유치원을 이탈한 전력이 있었다. 어머니의 당부까지 있었기에 교사들은 아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다른 아이들의 활동 사진을 찍느라 A양이 사라진 사실조차 장시간 알아차리지 못했다. 법원은 이를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으로 판단했다.



시스템은 없었나… 유치원의 '구멍 뚫린 안전망'


교사 개인의 과실 못지않게 유치원(기관)의 시스템적 과실도 무겁다.

당시 현장학습에는 원아 14명에 교사 3명, 활동지도사 1명이 동행했다. 겉보기엔 충분해 보이지만, 특수교육 대상자가 포함된 활동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는 아이를 전담할 인력을 배치하거나, 바닷가 인접 장소의 위험성을 미리 평가하는 등 더욱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했다.

법원은 형사 재판에서 개인의 책임을 묻지만, 민사 소송으로 가면 유치원(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사용자인 유치원은 교사들의 과실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거나 국가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



"왜 교사만?" 현장의 반발 vs 법의 냉정함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사고가 나면 교사가 독박 쓴다"며 현장학습 위축을 우려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교사 개인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건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법의 시각은 냉정하다. 대법원은 판단 능력이 부족한 유치원생에 대해서는 교사의 보호·감독 의무를 매우 폭넓게 인정한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사고 위험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기본적인 관찰 소홀로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면, 교사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




https://lawtalknews.co.kr/article/7MWHE8EST7FQ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X더쿠✨ 반사판 댄 듯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는, 이사배가 만든 NEW 파우더 ‘플래시 리플렉팅 스킨 피니셔’ 리뷰 이벤트 (50인) 570 04.27 30,0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06,34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95,2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86,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88,4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4,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5,9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2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6,1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3,5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420159 기사/뉴스 '무명전설' 마지막 관문 준결승전 200분 특편! 오늘(29일) 전설의 선택 펼쳐진다. 14:38 14
420158 기사/뉴스 '아는 형님' 김신영, 첫 여성 고정 확정…"신선한 변화 기대"[공식] 2 14:36 198
420157 기사/뉴스 [속보] ‘김건희 집사’ 김예성 횡령 혐의 2심도 무죄·공소기각 3 14:35 202
420156 기사/뉴스 "버터맥주 과장광고 수익 수십억원" 박용인, 항소심서 징역 1년 구형 3 14:32 326
420155 기사/뉴스 트럼프 장남 방한…정용진 회장 부인 콘서트 참석 예정 3 14:30 491
420154 기사/뉴스 [단독] SK하이닉스 성과급 1조 퇴직연금행…미래·한투·삼성·NH 싹쓸이 9 14:29 968
420153 기사/뉴스 [문답] 공정위 "쿠팡 김유석, 대표이사급 혹은 그 이상의 경영 관여 확인" 14:28 115
420152 기사/뉴스 광교 상가서 여성 12명 추행한 30대 징역 3년 구형 7 14:27 619
420151 기사/뉴스 "요즘 소풍 안 간다" 대통령 발언에..."교사 면책권 강화" 교육부 나선다 32 14:25 1,125
420150 기사/뉴스 [단독] 인사불만 커지자 결국…재경부-기획처, 팀장급 이하 일대일 맞교환 추진 14:25 314
420149 기사/뉴스 이장우, ♥︎조혜원과 첫 동반 예능…‘시골마을 이장우3’ 출격 14:25 420
420148 기사/뉴스 [속보] “그룹내 임금격차 해소”…‘첫 파업 돌입’ 삼성바이오 노조, 내달 전면파업 5 14:24 237
420147 기사/뉴스 [속보] 검찰, '버터맥주 논란' 어반자카파 박용인 징역 1년 구형 18 14:23 2,329
420146 기사/뉴스 진태현 하차한 '이숙캠', 이동건 섭외 이유는? 19 14:16 1,493
420145 기사/뉴스 [공식] 김신영, '아는 형님' 정식 학생으로 합류…사상 첫 여자 고정 멤버 39 14:13 2,246
420144 기사/뉴스 “제대로 된 K호러 시리즈” 기리고, 글로벌 4위 등극 14:06 356
420143 기사/뉴스 송민호 ‘재복무 의지’, 감형 노린 전략?…현직 변호사 “재복무는 당연한 과정” 6 13:59 767
420142 기사/뉴스 ‘이혜훈 방지법’ 드디어…30세 이상 미혼 자녀 ‘3년’ 이상 동거해야 1 13:56 965
420141 기사/뉴스 [단독] 서울시 감사위 공무원, 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 2 13:55 371
420140 기사/뉴스 서울 제외 32개 의대 정원 확정…내년 490명, 2028년부터 매년 613명 증원 3 13:51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