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개교 이후 첫 창업반 신설
서울대 '창업반 실험'
아이돌처럼 합숙하며 벤처 만든다
20명 정예 선발해 집중 육성
낙성대·대학동에 전용공간 마련
학점 받으며 1년간 창업만 전념
1인당 최대 1600만원 지원받아
"학생창업으로 부자될 수 있다"
카카오·네이버 등 동문 멘토링
공대 창업의 성공 롤모델 제시
우수인재 의대 쏠림 해소 기대
서울대 공대가 창업반을 신설한다. ‘5학기 이상 재학 학부생’ 중 소수 정예 20명을 선발해 1년간 ‘실전 창업’에 전념하도록 하는 제도다. K팝 아이돌 양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합숙 생활을 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서울대 정규 교육 과정에 창업반이 생긴 것은 개교 이후 처음이다. 의대 쏠림 현상을 막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으로 인재가 유입되도록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 동문 창업 멘토단 총출동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부터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지원사업’이 공대에 신설된다. 학점, 숙소, 멘토링을 하나로 묶은 합숙형 창업 프로그램이다. 3학년 이상 학부생을 대상으로 이달 19일까지 지원을 받고 다음달 초 2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이 1년간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매월 창업활동비 80만원과 등록금을 포함해 1인당 최대 1600만원을 지원한다.

공대는 낙성대·대학동 일대에 사무·주차 공간을 갖춘 전용 시설도 마련했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 학장은 “공대 최상위 인재들이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이유로 도전을 포기하는 흐름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학부 단계부터 창업을 하나의 확실한 진로 옵션으로 제시해 공대 인재들이 과감한 도전에 나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는 교육 과정을 단계화했다. 1학기에는 기술 검증, 문제 정의, 프로토타입 개발 등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중간·기말고사는 과감히 없앴다. 2학기부터는 공업 경제, 마케팅 전략, 지식재산권(IP) 등 사업화 교육을 본격화한다.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CIO),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이제범 카카오 공동창업자 등 동문 창업가가 멘토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창업 경쟁 직면한 서울대
서울대 공대는 미국 스탠퍼드대의 ‘메이필드 펠로십’을 벤치마킹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메이필드 펠로십은 매년 12명의 소수정예 인원을 선발해 실리콘밸리 창업 리더를 육성한다. 1996년 시작 이후 지금까지 36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벤처캐피털(VC), 빅테크, 스타트업 현장을 넘나드는 강력한 창업 인재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인사·급여 플랫폼 ‘구스토’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이 차린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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