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경원 외조부 소유 '그레이스 호텔', 박종철 사건 당시 검찰 밀실 조사 장소였다
2,055 33
2026.01.08 17:50
2,055 33

박종철 고문치사 최초 검안의 오연상 "그레이스 호텔서 11시간 조사받아"…홍신학원 법정부담금 2024년 '0원' 납부


https://www.youtube.com/live/ohj4WQAlcGg?si=xOpdAgyM8dNNGv9U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외조부가 소유했던 용산 '그레이스 호텔'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검찰의 밀실 조사 장소로 사용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을 처음 밝힌 오연상 의사는 이 호텔에서 하루 종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나경원 의원 일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은 2024년 법정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 교육청으로부터 13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뉴탐사는 지난해 12월 25일 용산 일대를 수소문한 끝에 그레이스 호텔의 정확한 위치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었던 이 호텔의 위치는 현재 용산역 사거리에 들어선 호반 서밋 건물 자리다. 인근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은 "지금 호반이 지어진 데가 신원빌딩이었고, 그 이전에는 호텔이었다"며 "그쪽이 나경원 씨 외가 쪽 사람들 건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외조부, 친일인명사전 등재 인물과는 '동명이인'


나경원 의원의 외조부 정희영 씨를 둘러싼 논란은 복잡하다. 일부에서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정희영'이 나경원 의원의 외조부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팩트 체크 결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정희영 씨는 충청남도 출신으로 나경원 의원의 외조부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나경원 의원의 외조부 정희영 씨는 일제시대 철도청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해방 이후 삼화건설이라는 건설회사를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




그레이스 호텔, 독재정권 불법 구금의 현장


나경원 의원의 외조부가 세운 그레이스 호텔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 불법 구금 장소로 악용됐다. 당시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하면 48시간 안에 석방하거나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했다. 그러나 공안 당국은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해 호텔에 피의자를 감금했다. 호텔에 있으니 '구금'이 아니라는 논리였다. 그레이스 호텔에서 한 달, 두 달, 심지어 석 달까지 갇혀 있던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 '1987'에서 다루지 않은 진실


영화 '1987'은 경찰의 은폐 시도를 검찰이 밝혀낸 것처럼 묘사했다. 배우 하정우가 연기한 최환 검사는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졌다. 그러나 오연상 의사의 증언은 전혀 달랐다.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한 다음 날, 오연상 의사는 그레이스 호텔로 불려갔다.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려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오연상 의사는 "조사할 내용이 없었다"며 "'거기 가서 뭐 했냐, 진술해라'라는 똑같은 질문을 백 번 넘게 반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가 입장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 즉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진술을 원했다. 그러나 오연상 의사는 끝까지 "물 때문"이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검찰은 그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주목할 점은 조사 장소와 조사 주체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달리, 오연상 의사를 조사한 것은 경찰이 아니라 검찰이었다. 그리고 조사 장소는 서울지검이 아니라 그레이스 호텔이었다. 오연상 의사는 "방이 미리 잡혀 있었고 책상도 갖다 놓고 준비하고 있더라"며 "일반인은 그 층에 왔다 갔다 안 했고, 양쪽으로 방이 열 개 넘게 있었다"고 기억했다. 검찰이 호텔 한 층 전체를 사무실처럼 사용했다는 것이다. 호텔 소유주인 정희영 씨가 이를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


그레이스 호텔에서 고문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 아직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윤 노파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고숙종 씨는 그레이스 호텔과 용산경찰서 지하실 등 7곳을 11일간 끌려다니며 옷을 모두 벗긴 채 욕탕에 거꾸로 집어넣는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고문과 협박에 의한 자백은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고문에 의한 자백을 배척한 최초의 법원 판결이었다. 형사소송법상 48시간만 구금할 수 있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호텔을 이용한 편법이었고, 이 모든 일이 나경원 의원 외조부 소유의 호텔에서 벌어졌다.


https://newtamsa.org/news/m3MhMr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30 01.08 22,86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4,7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6,9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5,26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01,94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2,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716 기사/뉴스 방송사 시상식서 장난감 꽃다발 사용 ‘빈축’ 1 14:45 232
2957715 이슈 나이키에서 출시했다는 신경과학 기반으로 만든 신발 1 14:45 224
2957714 기사/뉴스 [단독] 16억 전세금 털린 보이스피싱…법원 "은행도 일부 책임" 14:45 184
2957713 유머 나이먹을수록 이해되는 캐릭터 2 14:43 408
2957712 기사/뉴스 문채원 "흥행한다면 무릎 꿇는 권상우 받고 명동서 코르티스 춤 추겠다"('하트맨') 1 14:42 294
2957711 이슈 기대하고 두쫀쿠 유명한집 가서 먹었다가 개빡치는 상황 8 14:42 1,208
2957710 이슈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행사에 참여한 손종원 셰프 기사사진.jpg 7 14:41 603
2957709 유머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1 14:40 405
2957708 유머 무한요리천국에서 임성근아저씨가 이럼 4 14:40 750
2957707 유머 아빠가 삼전이랑 카카오도 사놨어 14 14:38 2,434
2957706 이슈 가정용 치타 14:37 214
2957705 기사/뉴스 '쓰담쓰담' 에이핑크·김세정·적재·씨엔블루, 특별한 밤 예고 6 14:33 195
2957704 기사/뉴스 제니퍼 로렌스, 사고 후 트라우마 "세상 모든 강아지 없애고파" [TD할리우드] 65 14:33 4,058
2957703 이슈 너무 잘생겨서 화제인 태국 트렌스젠더 남자 시절 모습 158 14:32 8,323
2957702 이슈 어른의 사정으로 하차해서 충격 준 미드 캐릭터.jpg 20 14:31 2,629
2957701 기사/뉴스 [S포토] 손종원, '라망 시크레 휴무일이 아니지만 나들이 나와 즐거운' 37 14:30 3,069
2957700 이슈 유저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운영 연장한 게임 2 14:30 1,029
2957699 기사/뉴스 '20억 횡령' 토스뱅크 숨진 직원 자금 일부 회수…공범 단서는 없었다 2 14:28 895
2957698 이슈 버거킹 햄버거 신메뉴 후기.jpg 23 14:27 3,156
2957697 이슈 중국에서 나오는 산리오캐릭터즈 명화 시리즈 인형 27 14:27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