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톱배우까지 캐스팅했는데…영화 시장 어려워 끝내 제작 무산됐다는 '한국 영화'
7,583 26
2025.12.30 11:59
7,583 26


김초희 감독의 신작 영화 '숨 가쁜 연애'가 제작 무산 소식을 전했다. 지난 29일 김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최종 결렬 사실을 직접 알렸다.


FgGUrf


김초희 감독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산나물 처녀' 등을 연출한 독립영화계의 주목받는 감독이다. 2020년 개봉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여러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숨 가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기획됐다. 주연으로는 변요한과 정유미가 캐스팅돼 팬들의 기대를 모았었다. 제작은 '무빙' '굿파트너' '닥터 차정숙' '태양의 후예' 등 히트작을 연달아 만든 스튜디오앤뉴가 맡을 예정이었다.


김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난 5년간의 작업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년 7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개봉이 마무리될 때 즈음, 오리지널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었다. 제안을 주신 분도 너무 마음에 들고, 제작사도 믿을만하고, 무엇보다 순수 나의 오리지널 각본이니 너무 좋은 제안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어 앞뒤 잴 것도 없이 냅다 계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vzehjz


이어 그는 "이후 내 인생에 그런 호시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 제안이 있었고, 한 3년간은 거절하는 게 일이었을 정도로 좋은 제안들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나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고 일념 하에, 물 들어올 때 과감히 노를 버리고 두문불출, 그 흔한 사적인 약속 하나 맘 편히 잡아본 적 없이, 하루 평균 열 시간이 넘도록 매일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썼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나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상업 영화 한 편을 만들어보자', '홍상수 감독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어떻게든 직업 감독으로 밥벌이를 하고 사는 감독이 되어보자. 단 나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이 딱 두 가지 마음으로 지난 5년이란 시간을 버텼다. 이 말엔 과장이 없다. 진짜로 그랬으니까"라고 했다.


제작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 모든 일이 경험 부족과 시행착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 상황이 너무 나빠져 결국 투자가 결렬되고 말았다. 소위 말해 영화가 엎어졌단 소리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렇게 끝난 게 별로 마음이 힘들지가 않다. 되려 홀가분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 제작이 될 듯 안될 듯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니 버티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진작 이럴 때 마음이 미칠 듯 괴로웠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부정맥 다 겪었다"라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긍정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롯이 열심히 글만 쓰던 인내의 시간이 보석처럼 실력으로 남았다. 이 시간이 분명 다음 차기작에 어떤 식으로든 빛을 발할 것이기에 이상하게 마음이 괜찮다. 요즘 난 매일 이렇게 생각한다. 세상에 얼마나 좋은 걸 만들려고 우주가 나를 이런 식으로 단련시키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영화 준비하면서 함께 노력한 관계자분들과 배우, 스태프 모두에게 한 명도 빠짐없이 고맙고 미안하다. 그러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을 얻었다. 그러니 실패했어도 괜찮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영화계에서는 최근 시장 침체로 제작이 무산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톱배우들이 캐스팅됐음에도 투자 유치에 실패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제작비 상승과 극장 관객 감소가 겹치며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변요한은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 영화 '중간계'를 마친 후, 현재 영화 '파반느'와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드라마 '리본'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 특별출연했으며 내년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06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90 12.26 74,3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8,35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06,9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1,5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26,42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5,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4,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8,6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8324 이슈 고양이들 혀 ㅈㄴ 작은데 어케 그걸로 온몸을 닦으려고 하지? 02:55 10
2948323 유머 10초 멈춰있으면 바로 기겁하는 냉부맨들이 너무 웃기고 좋음 3 02:51 256
2948322 팁/유용/추천 2026년 새해 첫 곡으로 들을 케이팝 추천 02:45 218
2948321 이슈 국가기관이 납품 받거나 용역 발주할 때 ‼️AI 제품 또는 AI 서비스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8 02:43 379
2948320 유머 ai 먹방 1 02:41 328
2948319 이슈 몽골 늑대들 같이 볼 사람 구합니다.... 8 02:37 736
2948318 이슈 2026년 나이 정리 7 02:32 575
2948317 이슈 강아지와 고양이를 합친것 같은 반려동물 7 02:32 842
2948316 이슈 러시아의 호랑이 방생 10 02:28 790
2948315 이슈 벌써부터 알바생들의 곡소리가 들리는 듯한 메가커피 신메뉴 20 02:26 2,440
2948314 이슈 다소 의외인 서장훈의 SBS 수상경력 16 02:26 909
2948313 유머 흠 챌린지한 집사님 2 02:25 171
2948312 이슈 족장의 딸을 넘본 떠돌이 백수 늑대 28 02:19 1,476
2948311 이슈 2021년 SBS 연예대상에서 지석진에게 명예사원상 준 후에 나온 런닝맨 방송 6 02:17 1,254
2948310 이슈 솔직히 모두가 인정할 이상한 가사 케이팝 1위 20 02:16 2,080
2948309 이슈 2010년부터 15년동안 런닝맨 하면서 지석진이 SBS에서 받은 개인상 4 02:14 1,059
2948308 이슈 인센티브 받고 연탄 봉사 다녀왔다는 <나는 솔로> 28기 멤버들 5 02:14 1,139
2948307 이슈 우리 집사람이 나한테 자기한테 매일 ‘사랑한다고 한번 해봐’ 이랬는데 있을 때 사랑한다는 소리를 한 번도 못 해봤어 2 02:13 1,188
2948306 이슈 아마존강의 늑대, 자이언트 수달.jpg 10 02:12 783
2948305 이슈 다같이 팀플 잘했으면 하는거 19 02:11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