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9억 아파트 12억 되자 '한숨' [새해 내집 마련]
2,122 10
2025.12.29 10:06
2,122 10

"석달만에 9억서 12억으로"
공급·매물 절벽에 서울 집값 '高高'

서울 전역 '토허제'에 매물 급감
내년부터 공급 절벽 겹쳐
"향후 10년 공급 부족 시달릴 수도"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전세 만기가 오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전세 만기가 다가오니 살 수 있는 집이 남아있지 않네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전세로 거주 중인 40대 직장인 황모씨는 최근 내 집 마련을 고민하다 결국 계획을 접었다.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지난 9월만 하더라도 9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12억원에 육박했고, 호가는 13억원에 다가서고 있다. 그나마도 매물이 자취를 감춘 탓에 남은 집은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황씨는 "마음에 드는 매물이 하나 있었지만 전세 만기가 조금 남아 더 지켜보려 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소식에 급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매물이 사라지고 가격만 올랐다. 이제는 선택지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황씨의 사례와 같이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공급·매물 절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임차인이 있는 주택의 거래가 사실상 막히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급감했다. 그 결과 10·15 대책 발표일 7만4044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두달 여 만에 5만8490건으로 22% 급감했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이유다.

 

 

매물이 사라지자 시장은 이중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는 한산하더라도 인기 지역과 단지에서는 되레 신고가가 등장한다.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면 남은 매물 호가는 신고가 위로 올라간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음에도 '거래 가능한 집'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이 버티거나 되레 오르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내년 이후 예고된 공급 감소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대비 48% 줄어든 1만6412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지역별 편차도 크다. 서초구가 5155가구로 가장 많고, 은평구(2451가구), 송파구(2088가구), 강서구(1066가구), 동대문구(837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강북·관악·금천·노원 등 8개 자치구는 입주 예정 물량이 아예 없다.

 

기존 주택 매물 중 임차인이 있는 집은 거래가 막히고 신규 공급도 반토막 났다. 이런 와중에 '거래 가능한 매물'을 쥐고 있는 집주인들은 관망에 들어갔다. "지금 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실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크게 줄면서 집주인들이 가격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며 "호가로 20억원을 부르고, 계좌번호를 주지 않다가 21억원에 팔기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집값이 이렇게 오른 상황에서 누가 사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강남·마포 등 선호 지역에서는 매물 1~2개를 두고 여러 수요자가 경쟁한다"며 "실거래가가 오르니 호가도 뛰고, 그 과정에서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다시 가격을 밀어 올린다"고 진단했다.

 

 

이런 시장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가장 가혹하다. 가격이 급락할 때처럼 기다릴 명분도 없고, 본격적인 상승장처럼 과감히 매수에 나설 확신도 없다. 당장 매수하자니 자금 부담은 여전한데, 전세를 연장하면 집값이 더 오를까 불안하다. '지금도 어렵지만, 더 늦으면 기회가 사라질 것 같다'는 막막함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심 소장은 "서울에서 새 아파트 공급 경로는 재개발·재건축이 사실상 유일한데, 이를 활발하게 해야 했을 시기에 사업이 막히면서 착공과 입주가 동시에 줄었다"며 "향후 10년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29909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175 00:05 2,6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1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6,3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0,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731 이슈 쇼미 모든 무대가 실력, 퀄리티 미쳤던 우승자 02:39 3
3032730 이슈 올리비아 로드리고 3집 신보 발표 02:39 17
3032729 유머 대체 누가 이렇게 농염하고 매혹적인 유인원 쿠션을 팔자고 한걸까 1 02:31 374
3032728 이슈 당신은 안데스 산맥의 국조를 아십니까? 12 02:18 569
3032727 기사/뉴스 무심코 넘긴 변비·잠꼬대, ‘파킨슨병 초기 경고’일 수도 4 02:05 1,256
3032726 유머 다인원 아이돌이 저녁메뉴 정하는방법.jpg 01:55 1,024
3032725 유머 한식을 예쁘게 플레이팅한 서울의 식당 22 01:36 3,572
3032724 이슈 오늘 관악산에서 피프티피프티 자만추 함 😳...X 3 01:35 1,390
3032723 이슈 봉준호 감독 애니메이션 'Ally' 스틸컷 공개 9 01:34 1,299
3032722 유머 입술필러가 진짜 흔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97 01:31 9,869
3032721 이슈 간도 큰 10대 알바생의 횡령수법 6 01:30 1,527
3032720 이슈 올화이트 의상+헤메코로 팬들 반응 좋았던 여자아이돌 01:25 834
3032719 유머 엄마 아빠 사랑해 온도차이 3 01:21 895
3032718 이슈 호랑이한테 엄마 찾아온 효녀지만 시집에서는 양순하지 못 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8 01:17 2,094
3032717 이슈 북반구는 ‘벚꽃’이라면 남반구는 ‘이것’이라는 남반구 대표 봄꽃.jpg 51 01:11 4,375
3032716 이슈 얼굴값 못하고 초딩처럼 논다는 성우 아이돌들.gif 3 01:11 1,013
3032715 이슈 댓글 달아주느라 바쁜 의리의 빽다방 점주들 192 01:10 16,438
3032714 유머 성시경 윤종신이 샤라웃한 후배 발라더.jpg 1 01:09 1,842
3032713 이슈 트럼프 이란전 실망시리즈 18 01:05 2,241
3032712 이슈 1924년까지 아메리카 원주민은 시민권을 받지 못 했다 2 01:04 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