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판) 이 정도가 남편을 무시하는 건가요?
6,327 40
2025.12.26 23:13
6,327 40
애 둘 키우는 30대 후반 엄마예요.

얼마 전 남편이랑 크게 다퉜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남편이 제가 자기를 많이 무시한다고 느낀대요.


저는 정말 그런 적 없거든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게 느껴졌는지 사례를 말해달라고 했는데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 몇 개 뽑는 게 의미가 없다네요.

그래도 얘기해 보라고 하니 결국 나온 건… 제가 보기엔 정말 별 것도 아닌 것들이었거든요.


1. 몇 달 전 주말에 가족끼리 영화 보러 가기로 했어요.

애들이 잠깐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고 하길래 남편이

“시간 없으니까 5분만 놀아” 했는데

제가 “아니야 10분 놀아도 괜찮아”라고 했거든요.

남편은 “왜 내가 애들한테 말하는데 꼭 끼어들어서 딴소리 하냐”더라고요.

저는 그냥 진짜 10분은 놀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거든요.


2. 가족 해외여행 중 공항에서 큰애가 여권을 잠깐 흘렸는데

뒤에 있던 분이 찾아주셨어요.

남편이 “여권 하나도 제대로 못 챙기냐”면서 아이를 혼내길래

제가 “당신도 어제 현금 잃어버릴 뻔했잖아”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내가 애 혼내는데 왜 딴지 거냐”면서 또 기분 상했다고 하는 거에요.


3. 여행 중 호텔 서비스가 생각과 달랐는지

남편이 직원한테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면서 항의했어요.

창피해서 제가 “주변 사람 있는데 큰소리 좀 자제해”라고 했더니

“사람 말하는데 왜 그렇게 기를 죽이냐”고 또 불만이었어요.


4. 며칠 전엔 남편이 다이어트 한다면서

이제 하루 한 끼만, 저녁만 먹겠다길래

제가 그러려면 차라리 점심만 먹는 게 낫지 않을까 했더니

남편은 기껏 다이어트 하겠다는데 어느 끼니를 굶든 딴지 좀 걸지마라고 하는 거에요.

저는 이왕에 다이어트할거면 저녁을 굶는게 효과적인 거 같아서 한 말이거든요.


5. 얼마전 다음 해외여행지 의논 중에 남편이

“요즘 미국 분위기 이상하니 미국은 가지 말자” 하길래

제가 “취업이야 문제지만 여행 가는 건 상관없지 않나” 했거든요.

그랬더니 또 “내가 말만 하면 반대부터 한다”고 하는 거에요


이러식이에요.

저는 그냥 제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남편은 제가 말을 하면 늘 기를 꺾는다고 느낀다네요.


게다가 남편이 하는 말이


자기가 외벌이로 돈 벌어오는데 그만큼 존중을 해달라는 건데요.


외벌이면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저는 의견도 말 못하고 그냥 ‘네네’만 해야 하는 건지 너무 답답해요.


정말 속 좁은 남편 때문에 지칩니다.

제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이 글 남편에게도 보여줄 생각이에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LXcjCt
iCDPLP


목록 스크랩 (0)
댓글 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392 12.26 15,3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4,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8,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2,3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4,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5,09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4895 유머 이쯤되면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름 공모전들 02:17 38
2944894 유머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들이 쓰기 어려워하는 것 02:17 20
2944893 이슈 캣츠아이 노래 중에서 가장 한국에서 덜 유명한 것 같은 노래... 5 02:14 150
2944892 이슈 할미들 세대엔 상당히 고액 이었다는 화폐 14 02:10 947
2944891 정치 오피스텔 60억 전세사기 가해자인 집주인의 뜻밖의 정체........ 7 02:06 810
2944890 유머 얼빠들 모두 들어오세요 3 02:00 518
2944889 이슈 여가수랑 사귀고 8천만원 날린 윤일상 1 01:52 1,637
2944888 유머 범상치 않은 에픽하이 포카............jpg 5 01:51 930
2944887 이슈 열받는 건 사람한테 맡길땐 몇번이고 수정 요구하면서 AI면 저렇게 짜쳐도 그냥 소비자한테 내놓는다는거야 31 01:49 2,315
2944886 이슈 15년전 오늘 발매된, 성시경 “너는 나의 봄이다” 3 01:48 113
2944885 유머 한국온지 7년중 요즘 제일 행복해 보이는 펭수🐧 18 01:47 798
2944884 이슈 옛날 옛적에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베도 보던 덬들 ㄴㅇㄱ된 소식.jpg 3 01:45 1,827
2944883 이슈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회당 평균 제작비 한화 약 900억, 시즌5 총제작비 6000억원 10 01:44 681
2944882 이슈 올해 특히 업계에서 연기평 되게 좋았던거같은 여배우 15 01:41 3,020
2944881 이슈 아기 해달(아니고 수달) 새로운 이빨 날때 모습 13 01:34 1,683
2944880 유머 고양이가 싫어하는걸까? 10 01:34 1,001
2944879 이슈 백금발 파랑렌즈 조합으로 겨울나라 공주 같았던 엔믹스 해원 가요대전 비주얼.jpg 4 01:30 1,041
2944878 이슈 썸네일이 충격적이라는 여아이돌 데뷔 무대 9 01:29 2,108
2944877 이슈 8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1987” 4 01:21 511
2944876 이슈 블라인드 뒤집어졌었던 프로포즈 후기 37 01:19 6,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