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에서 2년 연속 부산을 앞지르며 '제2의 경제도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GRDP는 지역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국가 단위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개념이다. 6년 뒤에는 인구 규모마저 부산을 추월해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2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부산시 GRDP(이하 명목 기준)를 2년 연속 앞섰다. 지난해 인천 GRDP는 125조5920억원으로 부산(121조670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 1조2920억원이었던 격차가 지난해 4조5250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성장률 개념인 '실질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인천(3.1%)이 부산(2.7%)을 앞섰고, 1인당 GRDP는 인천 4119만원, 부산 3708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국내 대기업이 송도를 중심으로 위탁생산(CMO)·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국내외 연관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며 의약품·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6년 후 인천이 부산 인구를 추월해 완전한 '2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다. 올해 1~10월 인구 순유입률은 인천이 1.1%, 부산은 -0.4%를 나타냈다. 올해 1~9월 출생아 수 증가율도 인천 10.2%, 부산 6.8%로 인천이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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