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쿠팡 행태 실망스럽지만 빠른 배송, 싼 가격 포기 어려워”
39,437 715
2025.12.26 09:03
39,437 715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에서도 보안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보다 사후 대응이 어떤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정보 유출 피해 보상이나 보안 강화 방안과 관련해 쿠팡이 지금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더는 쿠팡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400만 명 아래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최모 씨(33)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이 보인 행태를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최 씨는 “저렴한 물건을 주문해도 배송비가 붙지 않는 곳은 쿠팡과 테무 정도뿐인데, 테무는 제품 품질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쿠팡을 계속 사용 중이지만 수년간 써온 와우 멤버십과 등록된 결제 수단은 해지하고 현재 일회성 결제만 하고 있다”며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12월 30일과 31일 예정돼 있다.


쿠팡 사태 이후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의 국회 불출석과 무반응 등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커지면서 쿠팡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최근 2주간 감소하는 추세다.

데이터 기술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19일 쿠팡 일일 활성 이용자 수 추정치는 1488만2151명이다(그래프 참조). 쿠팡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10월 25일(1490만7800명)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 전체 인구의 약 29%에 달하는 숫자로, 쿠팡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한 쿠팡의 대응 방식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가격 메리트와 배송 속도 등 편의성을 이유로 쿠팡을 떠나지 못하는 소비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20대 최모 씨는 “쿠팡이 보내온 사과 문자메시지가 마치 ‘이 정도 정보밖에 안 털렸어’라고 얘기하는 듯해 실망스러웠고, 쿠팡이 사고에 책임감 없이 대응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서도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비해 쿠팡 물건이 싸고 배송도 빨라 플랫폼을 갈아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정보 유출 기업들도 사후 대응 똑바로 안 해”


최근 쿠팡에서 전기장판을 샀다는 김모 씨(30)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워낙 자주 일어나다 보니 사고 발생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고 보상 방안에 대한 안내도 없는 등 쿠팡이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쿠팡에 불이익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쿠팡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쿠팡을 이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씨는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니 쿠팡 물건이 가장 싸 쓰게 됐다”고 답했다.

쿠팡의 대응에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쿠팡 사고 전에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생각해 쿠팡 사고로 인한 추가 피해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는 김모 씨(30)는 “신용카드사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이라 이미 내 정보가 쿠팡 사고 전부터 여기저기 공개돼 돌아다녔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쿠팡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별 문제의식이 없었다”며 “결제 수단으로 등록해둔 카드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2년 이상 사용한 와우 멤버십을 지금도 유지 중이라는 40대 정모 씨는 “쿠팡 이전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다른 기업들도 사후 대응이 모두 미흡했던 터라 김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게 다른 기업에 비해 특별히 불성실한 대응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7/000003746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323 12.26 45,5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4,00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94,8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5,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6,57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8,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3,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0402 기사/뉴스 혹등고래의 교미를 세계 첫 촬영 성공! 연구자 "응? 둘 다 수컷이네..." 14 19:57 1,643
400401 기사/뉴스 김다미의 전환점, '대홍수'가 남긴 변화 [인터뷰] 2 19:46 426
400400 기사/뉴스 기안84 · 김연경이 살렸다..2025 MBC 예능 성적표 7 19:35 985
400399 기사/뉴스 "후기 절반이 제 욕이지만"… 호불호 갈린 '대홍수', 김병우 감독 밝힌 비하인드 14 19:23 928
400398 기사/뉴스 회생이나 파산으로도 탕감 불가?...다니엘 손해배상 규모에 법조계도 우려 23 19:23 2,812
400397 기사/뉴스 울산 1호 대형마트 홈플러스 북구점 무기한 휴점 6 19:18 1,457
400396 기사/뉴스 프로포폴 1천 회 놔준 의사‥환자 7명 숨져 12 19:13 2,121
400395 기사/뉴스 안산서 연인 살해 후 포천 고속도로에 버린 20대 긴급체포 30 19:13 2,629
400394 기사/뉴스 [단독] “쿠팡, 국내서 산재 최다 발생”…5년간 ‘산재 조사표’ 9,915건 22 19:05 761
400393 기사/뉴스 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사과 “귀가해 상황 몰랐다…죄송” 19:01 1,316
400392 기사/뉴스 김건희 특검 발표날 미소 지은 윤석열, 법정서 웃음 터뜨리기도 5 19:01 1,163
400391 기사/뉴스 [단독] 이배용, 인사 청탁 정황 다수 포착 (kt사외이사/한국학술교육 정보원장) 5 18:57 652
400390 기사/뉴스 유성은, '아름다운 이별' 탄생 일화 공개 "가이드 녹음 여러 번" (정희) 18:55 104
400389 기사/뉴스 아이유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SEOULCON APAN STAR AWARDS) 참석 15 18:53 1,035
400388 기사/뉴스 [단독] "월 12회 제한, 야근 4일 연속 금지"...새벽배송 중재안 나왔다 54 18:52 1,853
400387 기사/뉴스 이준호, 멋진 포스 [포토엔HD] 3 18:51 630
400386 기사/뉴스 장민호 인천 콘서트, 감동…'감정 주파수' 교감 전국으로 (MHN현장)[종합] 18:44 111
400385 기사/뉴스 [포토]이채민, 폭군의 하트 8 18:37 1,685
400384 기사/뉴스 ‘퇴직금 미지급’ 수사받는 쿠팡, 올해만 근로기준법 위반 99건 3 18:37 291
400383 기사/뉴스 [단독] 피켓 시위가 살인·방화와 동급?… 쿠팡, 노조 활동까지 감시했다 1 18:31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