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회사부터 살리자" 홈플 노조, 첫 '구조조정' 수용...법원, 회생계획 연장 유력
1,055 4
2025.12.24 14:52
1,055 4
민주노총 소속 홈플러스 노조가 점포 정리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을 일부 수용하겠단 입장을 처음 밝혔다. 기업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실패하면서 결국 청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모든 임직원의 '고용 보장'를 촉구하며 강경 투쟁했던 노조가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로써 홈플러스 회생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주 사측이 12월 월급 분할 지급을 통지한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조의 요구는 털끌하나 건드리지 않고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이어가자는 것이 아니다"며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으며,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 시도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3월 회사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2만여명 임직원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해왔다. 앞서 법원이 홈플러스 M&A 승인 조건으로 직원 '고용 승계'를 내건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조가 강경 투쟁 기조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은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모든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이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자금난을 상징하는 급여 미지급이 현실화하면서 이대로가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9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진행 여부 결정을 앞둔 서울회생법원은 금일 오후 5시 관련 단체와 협의회를 개최한다. M&A 실패로 회생계획 제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법원은 회생계획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MBK와 홈플러스, 채권단 관계자들과 논의했는데 이날 협의회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과 자문기관, 매각 주관사, 노동 대표 등이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회생법원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들에게 홈플러스 협의체 논의에 참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들이 그 자리에서 의견을 내거나 발언하기 보다는 현재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대응책을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기업회생 협의체에 정치권과 노조 인사 참석을 요청한 것은 M&A에 실패한 홈플러스가 원칙적으로는 기업회생 절차를 종료하고 청산해야 하지만, 이 결정에 따른 사회적 파급이 워낙 크고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도 높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새로운 조건'을 걸고 회생계획 제출 시점을 연장하려는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노조가 전향적으로 '고용 보장' 조건을 포기한 만큼, 새로운 조건으로 M&A를 추진하면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법원의 회생계획 연장 결정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사안의 특수성과 고용 승계 조건 변화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 제출 시한을 연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법원은 앞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 연장해왔다. 현행법상 회생절차 개시일 1년 이내에 회생계획안 인가가 이뤄져야 한다.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이후 6개월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홈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를 개시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내년 9월까진 청산 결정을 유보할 수 있다.

하지만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마냥 시간을 끌 수 없다. 홈플러스의 자금난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비상 생존 경영 체계에 돌입하고 점포 추가 폐점과 희망자 무급휴직 등을 추진했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고 매달 수십억원대 적자를 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난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12월 급여 분할 지급을 통보했다. 경영진은 월급 분할 지급 이유와 관련해 "거래 조건 정상화와 납품 물량 회복이 지연되고, 매각 절차마저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회사의 자금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96433?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654 04.01 21,1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7,5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7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1,7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7,5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1,7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946 기사/뉴스 [단독] 한반도 떠난 주한미공군 F-16…첫 '해외 차출'로 이란 전선 투입 11:32 36
3032945 유머 야외 나가자마자 집에 가고 싶은 집수니인데 나가면 입수는 꼭 하는 루이바오🐼💜 11:31 109
3032944 이슈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지상파에서 야구 중계한다는 KBS 4 11:30 322
3032943 유머 일본의 협소 가게가 있던 위치 6 11:29 727
3032942 정보 2026년 4월 신작 기대작 애니 리스트...jpg 3 11:28 187
3032941 이슈 중국 팝마트에서 오늘 출시된다는 <스폰지밥 비키니시티 주민들> 2탄 인형 5 11:27 684
3032940 기사/뉴스 자유·평등·박애' 삼색 밀쌈 오찬…전지현·필릭스 프랑스 홍보대사까지 2 11:25 295
3032939 기사/뉴스 이장우, 4000만원 '미수금 논란'에 억울함 토로…"남의 돈 빼먹을 만큼 간 크지 않아"  2 11:24 410
3032938 기사/뉴스 [단독] 미성년자에 성 착취물 요구한 30대 현직 경찰관 긴급체포 8 11:24 389
3032937 기사/뉴스 이란, 'AI 보복' 천명 후 미국기업 데이터센터 공격 주장 11:23 128
3032936 이슈 자식 100~120명 있었다는 사우디 왕.jpg 10 11:23 1,163
3032935 기사/뉴스 정용진 회장 승부수 곳곳 삐걱…투자 성적표 줄줄이 '마이너스' 6 11:23 338
3032934 기사/뉴스 '닥터신’ 대체 누구 뇌야? 백서라, 천영민의 49재서 오열 1 11:22 389
3032933 이슈 청주 빽다방 점주 "너 영구밴" ㄷㄷㄷ 33 11:21 2,587
3032932 이슈 하나금융그룹 20주년 기념 광고 포스터 (강호동, 지드래곤, 임영웅, 손흥민, 안유진, 하정우감독) 35 11:20 711
3032931 이슈 멤버십 가입 뜬 워너원 37 11:20 1,589
3032930 정치 '대선 때 李 대통령 비방 연설' 유동규, 벌금 200만 원 선고 3 11:19 208
3032929 이슈 오늘자 박평식이 극찬한 배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jpg 14 11:18 2,647
3032928 기사/뉴스 [단독] 전기차충전소, 주유소처럼 가격표 세운다…與 ‘깜깜이 충전요금’ 손질 1 11:17 220
3032927 이슈 뭐랭하맨이 올린 4.3사건 추모비가 너무 눈물남... 15 11:16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