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법수집 증거”… 79년만에 뒤집힌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666 2
2025.12.22 12:17
666 2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주모자로 처형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고 이관술 선생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선생이 통화위조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 79년 만이다. 이번 재판은 미군정기 판결에 대한 최초의 재심 청구 사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이현복)는 22일 오전 이 선생의 통화위조 등 혐의 재심 선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에 따라 이 선생이 지폐를 위조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에 대한 무죄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미군정기 사건이라도 재심이 개시된 시점에는 현행 대한민국 헌법과 인신구속 등에 관한 형사소송 절차를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이 당사자 자백 없이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부장판사는 “사법경찰의 불법구금 등으로 특별공무원 직권남용죄 범행이 이뤄졌다”며 “위법수집 증거임이 인정되므로 유죄 증거로 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3자 진술과 압수물이 이 사건에서 제출되지 못해 그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고 유죄 증거로서 독자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객관적으로 확보된 증거 역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판결이 이 선생과 유족들에게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원 방청석에는 재심을 신청한 이 선생 측 유족과 일부 역사 연구자들이 자리했다.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자 방청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선생의 외손녀 손 씨는 2023년 7월 이 선생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사법경찰관들의 불법구금에 의한 확정판결의 증명이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지난 10월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도 “판결문과 현존하는 일부 재판기록, 당시 언론 기사와 연구서적 등을 종합 검토해 엄격한 증거법칙에 따랐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은 이 선생 등 조선공산당의 핵심 간부가 해방 직후 ‘해방일보’의 인쇄시설 등을 이용해 모두 1200만 원의 위조지폐를 찍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선생은 이 위조지폐를 공산당 당비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1946년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경찰 고문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며 미군정이 조작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 여파로 조선공산당 총비서 박헌영은 월북했다.

■ 용어 설명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독립운동가 고 이관술 선생 등 조선공산당 핵심 간부가 1945년 말∼1946년 초 서울 소공동 조선정판사에서 6차례에 걸쳐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의 위조지폐를 찍었다는 내용이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선생은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하다 6·25전쟁 중인 1950년 처형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886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172 00:05 2,5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1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6,3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0,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729 이슈 당신은 안데스 산맥의 국조를 아십니까? 5 02:18 237
3032728 기사/뉴스 무심코 넘긴 변비·잠꼬대, ‘파킨슨병 초기 경고’일 수도 4 02:05 937
3032727 유머 다인원 아이돌이 저녁메뉴 정하는방법.jpg 01:55 895
3032726 유머 한식을 예쁘게 플레이팅한 서울의 식당 20 01:36 3,086
3032725 이슈 오늘 관악산에서 피프티피프티 자만추 함 😳...X 3 01:35 1,226
3032724 이슈 봉준호 감독 애니메이션 'Ally' 스틸컷 공개 7 01:34 1,115
3032723 유머 입술필러가 진짜 흔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80 01:31 7,015
3032722 이슈 간도 큰 10대 알바생의 횡령수법 5 01:30 1,395
3032721 이슈 올화이트 의상+헤메코로 팬들 반응 좋았던 여자아이돌 01:25 764
3032720 유머 엄마 아빠 사랑해 온도차이 3 01:21 815
3032719 이슈 호랑이한테 엄마 찾아온 효녀지만 시집에서는 양순하지 못 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8 01:17 1,968
3032718 이슈 북반구는 ‘벚꽃’이라면 남반구는 ‘이것’이라는 남반구 대표 봄꽃.jpg 48 01:11 4,128
3032717 이슈 얼굴값 못하고 초딩처럼 논다는 성우 아이돌들.gif 3 01:11 951
3032716 이슈 댓글 달아주느라 바쁜 의리의 빽다방 점주들 177 01:10 14,908
3032715 유머 성시경 윤종신이 샤라웃한 후배 발라더.jpg 1 01:09 1,791
3032714 이슈 트럼프 이란전 실망시리즈 18 01:05 2,143
3032713 이슈 1924년까지 아메리카 원주민은 시민권을 받지 못 했다 2 01:04 444
3032712 이슈 요술 항아리에 엄마를 넣고 싶어요 12 01:04 2,819
3032711 유머 제페토 선배님께 인사 올리는 버추얼돌 4 01:03 918
3032710 이슈 이거 가지고 놀았으면 건강검진은 이미 스스로 잘 받고 있을 나이임 8 01:03 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