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비상사태라면서 경고만?" 군판사도 의아해한 윤석열의 모순적인 답변
702 2
2025.12.18 17:39
702 2
12.3 비상계엄은 국회 무력화, 정치인 체포, 부정선거 의혹 입증 등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고성 북치기' '메시지 계엄'이었다고 주장했던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는 정작 비상계엄을 언제쯤 해제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공판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전직 대통령 윤씨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공판에서 윤씨는 계엄선포 전 군 사령관들에게 계엄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으며, 김용현 당시 국방부장관을 도운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계엄 상태가 어차피 반나절 안에 마무리될 것이어서 계엄선포 이후의 후속 계획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12.12, 5.18 했던 신군부처럼 검토·계획 안 했다" https://omn.kr/2gff2).

오후 공판에서는 재판부가 신문에 나섰다. '당시의 정치 상황을 전시·사변 기타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판단을 하셨다는 거냐'는 질문에 윤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정치 상황에 따라서 비상계엄을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묻자 윤씨는 또 "그렇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판단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메시지 계엄'이 경고성이었다는 것과는 좀 배치되지 않느냐, (헌법 조문은) 경고에 그치지 않는 정도의 상황이 와야 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는 걸로 이해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윤씨는 길게 답변했다. '국회에 대해서는 뭔가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국회를 직접 견제하고 비판해 달라는 호소를 하는 거 이외에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별로 준비할 게 없었다. 하지만 (계엄 선포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윤씨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담화문을 통해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저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낸 포고령 1호는 ▲모든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통제 ▲파업·집회 금지 ▲미복귀 전공의 처단 ▲포고령 위반자 처단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같은 담화문과 포고령을 직접 검토하지 않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윤씨는 "김용현 장관이 만들어와서 담화문과 포고령 또 후속 절차에 관한 검토 보고서를 제가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윤씨는 길게 설명했지만, 요지는 포고령과 담화문 작성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재판부는 '계엄의 해제는 대통령이 고유권한인데, 만약 국회가 계엄해제요구를 의결하지 않았다면 해제를 할 생각이었느냐'고 물었다. 윤씨는 또 긴 설명을 내놨지만 요지는 "당연히 국회가 선제적으로 먼저 할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국회가 안 하더라도 내가 하겠다는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였다. 스스로 계엄을 해제할 생각을 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의 질문을 통해 드러난 윤석열 논리의 모순 세 가지

이날 재판부가 묻고 윤씨가 답한 내용을 통해선 윤씨 주장의 모순이 드러난다. ▲계엄을 선포해야 할 만큼 전시·사변 기타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비상사태를 해소할 후속 계획을 마련하진 않았다, ▲야당과 언론, 전공의 등에 대한 탄압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계엄선포 대통령 담화문과 계엄사령관 포고령 1호는 이들에 대한 '처단'을 적시했다, ▲경고성 계엄이고 오래 못 갈 계엄이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윤씨가 먼저 계엄을 해제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등이다.

이날 공판은 계획보다 일찍 끝났다. 윤씨는 "앞으로 계속 재판이 있는데 변호인들하고 접견할 시간이 없어서 오늘 오후를 잡아놨다"며 "3시 반부터 지금 세 분의 변호인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증언을 차후에 한 번 더 나오면 안 될까요?"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윤씨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해 오는 30일 윤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문상호, 여인형 피고인의 혐의에 관련한 증인신문은 이날로 마무리됐고, 곽종근, 이진우의 혐의 관련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9885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 01.08 26,0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3,5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3,40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3,8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978 기사/뉴스 法 “술주정일 수도”…10대 여학생에 “술 사줄게 집 가자” 유인 시도한 50대, ‘무죄’ 판결한 법원 16:01 9
2957977 기사/뉴스 션♥정혜영, 4자녀와 연탄 봉사…10억 모금 기적 일궈낸 12년 뚝심 (전참시) 16:01 46
2957976 이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결말 1 16:00 135
2957975 정보 영웅이 된 15살 파키스탄 소년 16:00 193
2957974 이슈 후덕죽 결혼식에 신부측 하객 아무도 안옴.jpg 15:59 205
2957973 이슈 2026 상반기 유행을 선도할 웨딩 드레스 스타일 8 15:58 933
2957972 이슈 재밋어요 존나재밋어요 트친들아 얼른 봐라 2 15:55 329
2957971 이슈 윤은혜가 추는 올데프 WHERE YOU AT 챌린지 3 15:55 353
2957970 유머 인용 백인들 불쾌해죽으려고하는거 넘웃김 15 15:53 1,584
2957969 기사/뉴스 손지창, '불꽃야구' 공개 지지 "법적 갈등…시청자 고려 안 한 것, 안타까워" 13 15:53 991
2957968 유머 이해 안 될 만큼 너무 귀여우니 꼭 봐. 의무야🐱 1 15:53 235
2957967 팁/유용/추천 러쉬 프레쉬 세일 기념 추천 제품 (지극히 주관적 주의) 10 15:52 820
2957966 유머 못참겠다는 듯 안아버리네?? 1 15:51 818
2957965 유머 집사가 세수하는데 등에서 안떨어지는 고양이 feat.ITZY 2 15:51 380
2957964 팁/유용/추천 밥안먹는 아이들에게 절대 밥먹으라 하지마세요 2 15:49 1,150
2957963 이슈 안정형 만나야 하는 이유 20 15:49 1,750
2957962 이슈 외국에서 반응 안좋은 kpop AI 아이돌 소개란 4 15:48 1,486
2957961 기사/뉴스 ‘개념없는 가격’… 30만원 두바이 쫀득쿠키 판매 12 15:47 2,052
2957960 유머 그리고 2D는 백인보다 고양이에 가까움.. 15:45 686
2957959 이슈 비틀즈 노래 듣다보면 사회생활하는 한국인들 같은 노래가사 개많름 1 15:45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