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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오늘 부산행… “해양수도 향한 첫발”

무명의 더쿠 | 12-08 | 조회 수 1000
8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해양수산부 임시청사(IM빌딩) 앞 골목은 이삿짐 차량맞이를 준비하는 작업자들과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내부에서는 막바지 공사와 함께 정리 작업이 이어졌고, 시민들은 “드디어 해수부가 들어오는 날이구나” “부산이 바뀔 수도 있겠다” 등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벽엔 새 간판이 달리고 인근 시장 입구에는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주변 식당 주인들은 “세종시 공무원들 입맛에 맞춰 메뉴도 달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에서 홍보용 티슈를 건네받은 한 공사 감독관은 “요즘 해수부 때문에 주변이 들썩들썩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첫 이삿짐 반입과 함께 해수부의 ‘부산 시대’가 본격화됐다. 해수부 직원 약 850명이 옮겨가면 해양·해운 업무의 무게 중심이 부산으로 이동해 지역 산업·행정·정치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를 제외한 중앙 정책부처 지방 이전 첫 사례로서, 향후 다른 부처 추가 이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해양 정책의 구조 대전환’으로 평가한다. 정책의 현장·협의·집행 기능이 부산으로 이동함에 따라 부산시가 해수부와 정책 공동 설계 역할까지 맡게 될 것으로 본다. 김도훈 부경대 해양수산경영경제학부 교수는 해수부와 해운업계 본사 이전 예정 지역과 인접한 부산역-북항-남항 일대를 해양·항만 정책 논의가 집중될 ‘전략 공간’으로 지목하고 “항만 경관 정비·연안 재편·도시벨트 업그레이드가 병행돼야 효과가 지속된다”고 조언했다.

해운업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의 내년 상반기 본사 이전으로 약 2500명이 부산으로 이주해 주거·교육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시가 목표로 하는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후속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해운업계에서도 HMM 본사 이전은 노동계 반발로 변수로 남아 있다. 또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틀은 마련됐지만 수산 담당 2차관 신설, 해사법원 본원 설치, 해양금융 강화 등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게 부산시와 지역 시민사회의 지적이다.

해수부 이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은 정부의 부산 중시 전략 성과로 이를 적극 부각하고, 야권은 이전 과정에서의 갈등과 후속 조치 미비를 쟁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해수부 임시청사 주변은 빈 점포가 채워지는 긍정적 변화 속에 임대료·권리금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https://naver.me/x6xvgQ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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