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2시 20분께 짧은 한 마디를 남긴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석열씨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이 없었느냐", "계엄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 "실제로 표결을 방해 받은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고 하는데 한 마디 해달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추 의원은 법원 4번 법정출입구 양 옆으로 도열해 도착 전부터 그의 이름을 연호하던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와 눈을 맞추고 악수를 했고, 때로 웃어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경호는 죄가 없다"며 호응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 60~7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무죄입니다. 조작된 퍼즐로 끼워 맞춘 영장은 사실과 법리로 따지면 당연히 기각돼야 합니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 구속심사를 '국민의힘 탄압 전초전'으로 해석하는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 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영장 기각"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추 의원 구속 영장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구속영장"이라며 "추경호 다음은 국민의힘이 되고 그 다음은 국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추 의원을 목숨 걸고 지켜야하는 이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나서서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며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부의 양심과 용기를 믿는다. 영장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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