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겨울 밤 지나 남태령 너머로‥"죽을 때까지 못 잊을 기억"
2,190 19
2025.12.01 20:16
2,190 19

https://youtu.be/xbdyHlWTtCA?si=uRyvm4awC7b22Bxd



지난해 12월 21일,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

탄핵안 통과 뒤 한남동 관저에서 꿈쩍하지 않던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힘을 보태기 위해 트랙터를 끌고 상경하던 농민들은,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힙니다.

영하 7도,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들 만큼 칼바람이 매섭던 밤.

어둠 속에 갇힌 농민들을 돕겠다며 시민들이 달려왔습니다.

처음엔 응원봉을 든 여성들이 몰려왔고, 곧이어 소셜미디어 생중계를 보고 온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위 경험이 많은 농민운동가들도 처음 경험한 환대였습니다.


밤샘 집회가 이어졌지만 숫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오순이/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 사무처장]
"트랙터를 갖고 나왔다는 건 나의 전부를 걸었다고 할 정도로, 그 정도로 절박했었고. 어디선가 저 멀리서 이렇게 간식을 챙겨 오신 분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더니…"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본인이 지켜주겠다' 이렇게 외치는 시민분들… 굉장히 고맙고 그때의 그 광경이나 기분은 제가 죽는 날까지 아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직접 오지 못하는 시민들은 핫팩과 담요, 커피와 뜨거운 죽을 보냈습니다.

[조광남/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
"배달 라이더 분들이 저희 집회 현장 그 차벽을 뚫고 양손에 무겁게 물품을 갖고 오시는 거예요. (주문서에) '농민분들 힘내세요'…"

[정주용/전농 서천군농민회 정책실장]
"몇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계속 마이크를 바꿔 쥐면서, 나는 누구고 나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주환/진주시농민회장]
"옛날에는 우리만 힘든 줄 알았는데 보니 다 똑같더라. 우리가 해결하자."

하루가 꼬박 지나, 28시간 만에 경찰의 차벽이 열렸습니다.

농민들과 시민들은 함께 윤석열이 있던 한남동으로 갔습니다.

[권태옥/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춥긴 추운데도 막 어떻게 진짜 같이 진짜 함께 하면은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야."

1년이 지나 내란을 꿈꾼 수괴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단죄는 아직 멀었습니다. 


농촌의 현실도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농민들에게 1년 전 연대의 경험은 여전히 뜨거운 기억입니다.

문제가 닥치면 외롭지 않게,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남았습니다.

[전주환/전농 진주시농민회 부회장]
"'모난 돌이 정맞는다, 나서지 말아라', '세상이 바뀌는 줄 아느냐' (이러지만) 저는 바뀐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부터는 바뀌어야 합니다. 바뀔 겁니다."



MBC뉴스 김민형 기자

영상취재 : 한재훈, 남현택, 김민승 / 영상편집 : 안윤선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524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542 04.01 11,3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9,0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79,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4,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1,4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5,3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48,3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595 이슈 방금 공개된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x 변우석 <엘르> 커플 화보 '아이유와 변우석, 드디어 결혼합니다' 1 09:03 189
3031594 이슈 통근버스가 8m 아래로 떨어지고 26명이 중경상을 당한 이유.gif 12 09:01 724
3031593 기사/뉴스 김영선 "오세훈, 명태균에 '이기는 여론조사' 부탁"‥법정서 증언 1 09:01 62
3031592 이슈 아이유, 변우석 <21세기 대군부인> 스틸컷 우리의 대군쀼 비주얼 케미, 연기 케미 얼마나 좋을지 감도 안 온다🥹🥰 5 09:00 299
3031591 기사/뉴스 오뚜기, 불림 없이 간편하게 조리하는 '요즘 녹두실당면' 출시 7 08:57 697
3031590 정치 법원, 오세훈 선고 ‘지방선거 이후’ 결정…“선거 개입 인상 우려” 16 08:55 471
3031589 기사/뉴스 "알싸한 풍미 그대로 담아냈다" 풀무원, '생만두 갓김치' 출시 3 08:55 478
3031588 이슈 같은 색깔 맞춰서 터트리는 퍼즐 게임(ex. 캔디크러쉬사가, 로얄킹덤, 꿈의정원 등)에서 취향따라 엄청 갈리는 것...jpg 13 08:55 572
3031587 기사/뉴스 30대 1인당 은행 대출, 처음으로 1억원 넘겼다 1 08:54 202
3031586 기사/뉴스 학교·학원 바로 옆에 매장…"틴트·키링·바지 다 사도 3만원" 08:54 878
3031585 기사/뉴스 결혼보다 커리어…여성 고용률 ‘M자 커브’ 사라졌다 2 08:52 751
3031584 이슈 전여친한테서 성추행 신고 받았다는 블라인 13 08:52 1,402
3031583 기사/뉴스 NCT의 '네오'한 음악은, 관습에 안주하지 않는 과감함[파고들기] 2 08:47 346
3031582 이슈 만우절 어제자 통근버스 사고 블랙박스 영상.gif 104 08:46 7,014
3031581 이슈 트럼프 "영국 항공 모함은 장난감임. 근데 찰스 3세는 존경해" 5 08:43 708
3031580 이슈 연세우유 메론크림빵 하수구 악취 논란의 진실.jpg 171 08:43 10,179
3031579 기사/뉴스 [속보]‘한양여대 건물 방화’ 20대 구속영장 기각···“증거 인멸·도망 염려 없어” 9 08:40 929
3031578 기사/뉴스 시몬스,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확대…정부 기조 동참 1 08:39 197
3031577 유머 나약김스 2 08:39 468
3031576 이슈 전망대에서 우주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스타워즈' 콜라보 3 08:38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