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Pn3FCegJJqk?si=scYGUhwCboWh-88z
하나둘 여행 가방 들지 않은 남녀가 모여듭니다.
아이돌 팬들입니다.
사다리와 장비 든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홈페이지에 아이돌 사진을 올려 파는 사람들, 이른바 '홈마'라고 불립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아이돌을 기다립니다.
보안요원들은 바빠집니다.
[지나가던 시민 : 여기 잘못 치이면 죽을 수도 있어요.]
설마 했는데, 이 줄,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아이돌이 도착한 겁니다.
사람 위에 사람이 포개지고, 카트를 못 보고 걸려 넘어집니다.
공항 이용객을 그대로 치고 지나갑니다.
아이돌이 수속을 밟으러 들어가자, 옆 통로로 뛰기 시작합니다.
카메라 부대가 자리 잡아놓은 사다리들과 사람들이 엉킵니다.
이제 모두가 서로를 향해 욕하고, 다툽니다.
아이돌이 멀어지자 이제 사다리를 들고 뜁니다.
이 한 장면이 모두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취재진도 이 인파 사이에 갇혔습니다.
통제선은 사라졌고 공항 기물은 쓰러집니다.
팬도 홈마도 사진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 중국 팬은 출국장으로 따라 들어가겠다 합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갔지만 이런 상황, 하루로 끝나지 않습니다.
몇 시간 뒤면 또 다른 아이돌이 출국합니다.
기다리는 팬들과 홈마들로 공항 한 켠은 숙박업소가 됐습니다.
청소 노동자도, 공항 이용객도 피해 다녀야 합니다.
[차재희/출국하던 시민 : 난리법석이라 그럴까 그런 게 있으니까 좀 불편하죠. 질서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조애나/미국 관광객 : (미국은) 사람들이 누군가(연예인이) 오는 걸 모르도록 눈에 덜 띄게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 방향으로 뛰기 시작할 땐 무서웠어요.]
공항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은 각자 소중한 일정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인이 출국한다고 해서 그 기대가 처음부터 방해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돈벌이와 과도한 팬심, 조금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상취재 박대권 영상편집 임인수 VJ 박태용 작가 유승민 취재지원 김수린]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6550?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