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동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몰랐다. 형들 전화가 막 와서 내가 다른 팀에 간다고 하니까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그러다가 정우람 코치님 전화가 와서 정말 키움에 가게됐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실감이 안나다가 고척돔에 오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2차 드래프트로 이적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배동현은 “나를 필요로 해서 지명을 해주신 것이니까 너무 감사하다”면서 “원래 있던 팀을 떠나게 돼서 슬픈 마음도 있지만 나도 그렇고 형들도 기회가 왔다고 좋아하셨다. 선배님들도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드디어 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해주셔서 기뻤다”고 응원을 해준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지난 20일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배동현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괜찮다고 판단을 했다. 다른 퓨처스리그 투수들과 비교하면 볼넷이 적다. 구속만 조금 올라가면 1군에서 쓸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배동현의 활약을 기대했다.
“내 장점은 익스텐션과 수직 무브먼트다. 실제 구속보다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이 더 빠르다”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한 배동현은 “볼을 많이 던지지 않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것도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이후 1군에 올라가지 못한 배동현은 “어떻게든 올라가서 기회를 잡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어렵게 온 기회니까 야구를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면서 “퓨처스리그에 오래 있었지만 그래도 점점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구속도 한화에 있던 시절부터 계속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평균 구속도 조금씩 더 올라올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내가 다른 팀으로 간다고 해서 아쉬워한 동료들은 없었다”고 말한 배동현은 “퓨처스리그에서는 다들 같은 입장이지만 나는 유독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한화 마운드가 워낙 좋았다. 한 번쯤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 번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새 팀에서는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한다”며 1군 복귀를 기대한 배동현은 “그렇지만 그 기회가 많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두 번 더 기회가 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면 여기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고 간절하게 야구를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내년에는 부상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뛰어보고 싶다”며 목표를 내걸었다.
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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