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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고기 [AFP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1/18/0005591809_001_20251118103807335.png?type=w860)
미국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고기 [AFP 연합뉴스]급등한 소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 고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체류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법체류자들이 가축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오며 북미에서 근절됐던 가축 질병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같은 상황을 이유로 들며, 미국의 두 번째 소고기 공급국인 멕시코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질병은 최근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까지 확산한 것으로 확인된 신세계 나사벌레병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범죄율과 실업률을 높였다”고 비난해온 불법체류자들이 이번에는 소고기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도 지목된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문제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불법체류자와 소고기 가격 상승의 인과 관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고기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외국 자본이 소유한 미국 육가공업체들의 담합과 시세 조작을 지목하며 법무부 수사를 지시했다. 외국계 업체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소고깃값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식료품 물가 상승이 국민 여론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승한 것도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최근 소고기, 커피, 토마토 등 농축산물 200여 종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승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보다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국민의 구매력이 좋아졌다”며 “식료품 가격을 더 빠르게 낮추지 못한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