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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38세에도 리그 정상급 성적... 류현진, WBC 합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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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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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시안게임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 입지 못해
시즌 시작 전 "명단에 뽑히고 싶다"라고 의지 보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38세의 베테랑 투수 류현진이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의 '베테랑 합류 가능성'이 점차 현실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2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어 4일부터는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곧바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고,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11-1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11일 다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재개한 뒤,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은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다. 내년 WBC 본선을 대비한 실전 점검이자, 대표팀 전력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의 무대다. 특히 두 팀 모두 WBC 본선 조별리그 C조에서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라,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본선 대진'의 성격을 갖는다.

 

 
현재 대표팀 명단은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KBO리그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애틀랜타), 김혜성(LA 다저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등 해외파 선수들은 빠졌고, 대신 20대 초중반의 신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투수진만 놓고 보면 엔트리에 포함된 18명 중 최고령이 27살 손주영(LG)일 정도로 젊다. 곽빈(두산)과 손주영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000년대생으로, 대표팀의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명단을 두고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국제 경험 부재, 포지션별 밸런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짰고,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SG) 등 베테랑 투수들은 일단 제외했다. 그러나 이는 WBC 최종 엔트리에서의 '완전 배제'를 의미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WBC 최종엔트리는 30명이다. 부상이나 컨디션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즉,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 선수의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뜻이다.

특히 류현진은 자신이 세운 '국가대표 복귀의 기준'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139.1이닝을 소화하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KBO리그 좌완 중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구속보다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노련함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시작 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가대표는 그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나 역시 충분히 잘 던졌다고 생각되면 당연히 뽑히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의 국가대표 경력은 화려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 대회마다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대표팀 통산 성적은 14경기 5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그야말로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이력이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WBC 무대를 밟은 것은 2009년. 이후 2013년에는 LA 다저스 이적 첫해였던 탓에 출전을 고사했고, 2017년과 2023년에는 부상 및 재활로 인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내년 대회가 성사된다면, 무려 16년 만의 WBC 복귀가 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경험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갖는다. 지금의 대표팀이 류현진 같은 노련한 투수를 품게 된다면, 경기 운영의 안정감은 물론이고 젊은 투수들에게 실질적인 멘토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51110000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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