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조석 문안 드리듯 정성 다해”···트럼프·시진핑 얼굴 새겨진 ‘APEC사과’ 키운 박인수씨
8,490 9
2025.11.03 23:04
8,490 9

https://naver.me/FJIxZaJf

dRLsJe

올해 그가 키운 사과는 여느 사과와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 얼굴이 새겨진 ‘문자사과’를 키워냈다. 사과 중엔 첨성대, APEC 등이 새겨진 문자사과도 있다. 행사장 주변 ‘K-푸드 스테이션’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바로 그 사과다.

2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온 박씨에게도 ‘문자사과’를 만드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약 6300㎡ 규모의 과수원에서 ‘양광’과 ‘감홍’ 품종을 따로 관리했다.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기 때문이다.

5월 사과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시작으로 9월초 봉지를 벗긴 뒤 검정 문자 스티커를 붙였다. 약 한 달간 착색 과정을 거치는데, “비바람이 불면 스티커는 속절없이 떨어져나갔다”고 한다.


박씨는 “스티커로 가려진 부분은 붉게 익지 않아 문자가 남는 원리다. 그렇다 보니 스티커가 떨어지면 재빨리 다시 붙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매일 아침, 오후마다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가야 할 정도 였다”고 말했다.

잦아진 이상기후도 애를 먹였다. 경북지역은 올해 3월 말~4월 초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봄철 저온 현상이 일어났다. 7월부터는 이상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사과가 커지는 시기를 놓쳤다. 일교차도 크지 않아 색깔까지 고르게 입혀지기 힘든 기후였다.

박씨는 “가을장마까지 오면서 배수가 안 돼 낙과가 많이 생겼다”며 “2500개에 스티커를 붙이고 세심하게 생육환경을 조성했지만 납품된 건 900개 정도다. 절반도 못 건진 셈”이라고 말했다.


중략


경북지역 5개 농가가 만든 문자사과는 정상회의 기간 회의장과 APEC 경제전시관, 국제미디어센터 등에서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등에게 제공됐다. 붉고 선명한 색상, 17브릭스 이상 높은 당도와 특유의 장미향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박씨는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일개 농부인 내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면 자부심이 든다”며 “대통령이 먹든, 동네 사람이 먹든 늘 정성을 다해 국민 밥상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158 00:05 18,0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69,7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93,0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60,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25,91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9,98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4,0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1,03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27,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1,7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5853 유머 부는 물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가난은 무조건 물려주게 되어 있거든 18:30 99
3005852 이슈 2026년 가수 자두 근황.jpg 4 18:29 405
3005851 이슈 기뻐서 소리 지르는 이란 여성 18:29 406
3005850 정치 윤석열 훈장 거부했던 교장, 이재명 대통령 이름의 훈장 받다 3 18:28 242
3005849 이슈 외국인들 한국 호떡집 문화충격.gif 15 18:28 1,209
3005848 이슈 한국 드라마 역대급 2인자라는 선덕여왕 미실 1 18:27 200
3005847 이슈 국내 항공사 중에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는 곳.youtube 18:27 249
3005846 이슈 올해 유독 예쁜 것 같은 올림픽 삼성폰 7 18:26 986
3005845 기사/뉴스 美국방부, 아이비리그 대학과 교류 중단…"유해한 세뇌의 온상" 30 18:25 806
3005844 이슈 엔시티JNJM×해찬 BOTH SIDES 챌린지 1 18:24 140
3005843 이슈 오늘자 청령포 오전 입장 대기줄 4 18:23 1,504
3005842 유머 오빠 나 속이 안좋아 5 18:21 1,022
3005841 이슈 아이 러브 트럼프 외치는 이란 학생 5 18:21 873
3005840 유머 두쫀쿠향 소주 3 18:21 699
3005839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선택 <누구에게 제일 먼저 자리 양보할래?> 44 18:20 743
3005838 기사/뉴스 '왕사남' 박지훈의 세 번째 터닝 포인트 5 18:20 754
3005837 이슈 누워서 자는 귀여운 고양이 2 18:19 353
3005836 이슈 클리오 X 국가유산청 With 올데이 프로젝트 18:19 361
3005835 이슈 김정은, 김주애 부녀 나란히 신형 저격총 사격장 방문 14 18:18 1,440
3005834 이슈 거스름돈 무거워서 못가져간다는 어무니들 4 18:17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