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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정부서울청사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허위 신고를 일삼으며 후원금을 받던 이들이 검거됐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서울 광진구의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 신고한 이도 있었다. 경찰은 향후 이같은 허위 신고 범죄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9월 30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를 한 디스코드 서버 운영자 A(18) 씨와 ‘장난 전화 선수’라고 불리는 서버 참여자 B(19) 씨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디스코드 서버 내에서 허위 신고 방송을 주도하고 채팅방 참여자들로부터 허위 신고에 대한 후원금을 모집한 서버 운영자 A씨를 구속, 장난 전화 선수 B씨를 불구속상태로 지난 24일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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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 |
경찰은 지난 7월 디스코드의 한 서버에서 공공기관에 각종 허위 신고·장난전화를 하고 후원금을 받는 서버 운영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서버 운영자 A씨를 특정했다.
A씨의 ‘허위 신고 서버’에는 장난 전화를 직접 거는 행위를 하는 장난 전화 선수도 있었다. 경찰은 수사 중 해당 서버에서 장난 전화 선수로 있던 B씨가 서울어린이대공원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를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30일 오후 8시 29분께 서울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어린이대공원 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를 했다. 이 신고로 서울광진경찰서 전 가용경력과 경찰특공대 기동대 등 경찰관 88명, 소방 50명, 구청 직원 2명 등 총 140명의 관계 공무원들이 출동했다.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공원 이용객 대피 및 현장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또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옆집에서 소음이 너무 심하다. 우는 소리가 들린다”며 허위 신고한 혐의와 “모스 부호로 마치 긴급한 상황인 것처럼 연출해 허위 신고한 혐의 등을 추가로 인지해 총 위계공무집행방해 2건, 경범죄처벌법위반 2건 등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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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정부서울청사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에서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있다. [연합] |
이들은 허위 신고를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B씨는 참여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 자극적이면서도 경찰이 긴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내용들을 추려 허위 신고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다’ ▷‘내가 차를 타고 가다가 사람을 치었는데 피해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 ▷‘성추행을 당했는데 용의자가 도주하고 있다’ 등 내용으로 허위 신고를 했다.
경찰은 경찰력 낭비를 막기 위해 엄정한 수사와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략)
이어 “경찰은 반복적이고 사회적 피해가 큰 허위신고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다”라며 “아울러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