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mybwirgo/status/1982712897609584985?t=udk2IP1D4WToaqUM6q4aHg&s=19
15살의 엘레나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그런 밤이었습니다.
2013년 방탄소년단이 데뷔했을 때, 저는 울진 페스티벌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고 바로 팬이 되었죠. 그들은 정말 신인이였고, ㅇㅅ 'ㅇㄹㄹ'이 대세였던 그해에 우리 학교에서 유일한 방탄소년단 팬은 저뿐이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저는 팬사인회 같은 곳에서 그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정말 많았죠.



2014년 '상남자' 활동 때 팬사인회에 두 번 갔었어요. 거기서 저는 뷔에게 제 별명을 말해줬어요. (그때 팬들은 멤버들이 알아봐 줄 수 있도록 팬사이트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별명을 만들곤 했거든요) 제 별명이 최고였다고 아직도 생각해요! 뷔도 정말 재미있어하며 "나중에 팬사이트에 글 올리면 내가 댓글 달아줄게!"라고 말해줬죠.

그래서 저는 다음 카페 팬 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카카오톡 알림이 100개 넘게 와 있는 거예요. 그가 정말로 제가 쓴 "편지"를 스크린샷 해서 답장을 했던 거죠! 제가 트위터에서 겨울 노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추천했다고 썼었거든요. 몇 분 뒤, 그는 트위터에 'Someone Like You'를 듣고 있다고 올렸어요. 그래서 제가 편지에 "그거 저예요!"라고 썼더니, 그가 "트위터에서 본 것 같아요. 그 노래 정말 좋아요"라고 답장해 준 거였죠. 저는 정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어요.

몇 주 후, 그는 자신의 생일에 아델의 'Someone Like You' 커버 곡을 발표하면서 한 팬이 추천해 준 곡이라고 말했어요. 제 옛날 휴대폰에 스크린샷 했을 법한 어떤 기사에서도 그 이야기를 언급했었죠. 벌써 2014년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고등학생 아이돌 팬으로서 제게 일어난 일 중 가장 멋진 일 중 하나죠.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제가 초청받은 보그 행사에서 (그가 참석한다는 걸 어젯밤에야 알았지만), 그를 다시 가까이서 보고 제가 바로 그 팬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어요.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영원히 기억할 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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