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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보다 힘든 사람 많다"… 한국 사람에게 가장 상처되는 위로의 말

무명의 더쿠 | 10-20 | 조회 수 713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92927?sid=001

 

77% "들었을 때 상처"… 우울증 의심 그룹에선 87%
"편히 생각해라" "시간이 해결"도 상처 주는 위로의 말

우리나라 성인들은 상대가 위로하거나 조언할 뜻으로 했지만 상처를 받게 되는 말로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다"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일 한국임상우울증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9월 16~22일 성인 1,195명(남 270명, 여 925명)을 대상으로 위로 또는 상처가 되는 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령대별 응답자 비율은 30~39세가 41.6%, 40~49세 26.8%, 20~29세 18.5%였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들었을 때 상처를 받는 위로의 말로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편안하게 생각하세요"(68.6%), "괜찮아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예요"(51.2%), "힘내세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50.2%),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면 나아질 거예요"(47.6%) 순이었다.

실제 위로를 받게 되는 말로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말해요. 언제든 들어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88.7%)가 가장 꼽혔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 갖지 말아요"(85.9%),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도 괜찮아요"(84.1%)가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엔 성별 차이도 있었다. 여성은 "우리는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어요", "당신의 기분이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할 거예요"와 같은 공감적 표현에서 위로를 받는다는 응답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를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488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707명)을 나눠 반응을 비교한 결과, 우울증 의심 그룹에서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당신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환자군 86.9%-비환자군 68.8%),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편안하게 생각하세요.”(79.8%-37.1%), “힘내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68.9%-37.1%),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면 나아질 거예요”(67.1%-33.2%) 등에서 두 그룹의 응답률 차이가 컸다.

반대로 우울증 의심 그룹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말해요. 언제든 들어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요"(84.4%),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 갖지 말아요”(77.9%),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에요”(71.6%)처럼 지지와 공감을 표시하는 말에는 다른 그룹과 비슷한 비율로 위로를 받는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허연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환자에게는 조언이나 비교보다는 조건 없는 지지와 공감, 감정 수용이 더 큰 힘이 된다"며 "선의로 건넨 말이 때로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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