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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박씨가 가족과 통화할 때 바로 옆엔 범죄 조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박씨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고, 협박했습니다. 전화기를 빼앗아 "돈만 받으면 된다"며, 가족에게 직접 송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씨가 가족과 통화에서 5천700만 원을 갚아야 한다고 말하던 도중 누군가 전화를 뺏습니다.
자신을 합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남성,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조직원입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저희가 카지노 사무실이거든요. 온라인 카지노 사무실인데요. 합법적으로 운용하는 카지노고요.]
조직원은 박씨 가족에게 사라진 조직 자금 5천700만 원을 달라고 반복해서 요구했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사고가 생겼으면 사고를 해결해 주셔야 하는 게 답이지 않습니까? 양아치도 아니고요. 저희는 그냥 저희 돈만 받으면 되는 거고요.]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내고, 그런 박씨 통장에서 돈을 빼돌린 한국 대포통장 모집책을 찾아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종용까지 했습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그분 찾으시면 되잖아요. 그분 찾고 저희 돈 반납하시면 되시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경찰에 신고해서 몽땅 잡아넣으라고요. 넣어버려요, 그냥.]
박씨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어 검열하듯 따지고 들었고,
박씨는 겁먹은 듯 조직원의 말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박모 씨 가족 : 지금 있는 곳이 어디라고요?]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 어디인 것은 상관할 필요 없지 않습니까?]
조직원들은 조선족 말투를 쓰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대화 중간 옆에선 중국어도 들렸습니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3명을 검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