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59896?sid=001
https://tv.naver.com/v/86028935
[앵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계엄을 몰랐고 가담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계엄의 그날, 대통령실 CCTV에 찍힌 영상이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이 양복 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보는 장면입니다. 특검은 계엄 관련 문건으로 의심합니다.
여도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계엄선포문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 (2024년 12월 9일) : {사전에 이 계엄 선포에 관해서는 법률 검토라든지 동의 절차라든지 이런 것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저도 거기에 가서 봤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대통령실 대접견실 CCTV에 박 전 장관이 양복 안 주머니에서 문건을 꺼내 보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메모하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특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관련 지시가 담긴 문건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후 밤 11시쯤 박 전 장관은 대통령실을 나와 과천 법무부 청사로 이동하면서 검찰총장, 출입국본부장, 검찰과장, 교정본부장과 통화를 하고 법무부 실국장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때 검사파견과 출국금지, 구치소 수용시설 점검을 지시했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 특검은 이미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안 상태에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불법 비상계엄에 가담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CCTV에 찍힌 장면에 대해선 기억에 나지 않는다면서도 위법한 지시를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재/전 법무부 장관 (지난 9월 25일) : {(혐의) 전반을 다 부인하시는 건가요?} 나는 통상업무를 했을 뿐입니다.]
법원은 다음 주,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