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79492?sid=001
문체부·국어원, 외래 용어 19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얼리버드’→‘조기 예약자’, ‘슈퍼 위크’→‘핵심 주간’ 등
국민 3000명 참여한 조사와 국어심의회 거쳐 선정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래 용어 19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최근 공개했다.
다듬은 말은 언론계·학계·청년(대학생)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이 마련됐고,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친 뒤 9월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할 말로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디토(ditto) 소비’(77%)였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소비 세태인 디토 소비는 다른 사람을 구매를 따라서 소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모방 소비’라는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이밖에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제도’와 ‘알이(RE) 100’도 우리말로 다듬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재판 과정에서 소송 당사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하거나 상대의 증거를 미리 열람할 수 있는 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말 대체어 후보로 ‘증거 개시 제도’ ‘증거 공개 제도’ ‘증거 열람 제도’ ‘증거 상호 공개제’가 제안됐고 이중 ‘증거 열람 제도’가 최종 선정됐다. 알이(RE) 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기업이 전력의 전량을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복수 대체어로는 ‘재생 에너지 100’ 또는 ‘전량 재생 에너지’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쉬운 공공언어 사용 장려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외래 용어를 신속하게 우리말로 다듬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외국어.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