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요 억제책인 6·27과 공급 확대 정책인 9·7 대책에도 핵심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되지 않은 성동구와 마포구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0.09%)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로, 지난주(0.01%)와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3%→0.04%)은 상승 폭 확대, 지방(0.01% 하락), 5대 광역시(0.02% 하락)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마포구, 광진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0.41% 올라 전주(0.27%) 대비 상승 폭이 0.14%포인트나 커졌다.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2월 셋째 주 상승 전환 이후 31주 연속 오르고 있다.
성수동에서 시작한 신고가 행렬이 옥수를 거쳐 금호, 행당 등으로 북진하는 모양새다.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면적 84㎡는 14일 25억 3000만 원에 응봉동 신동아 76㎡는 16일 10억 7000만 원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기대 단지나 브랜드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며 “전세를 끼고 갭투자 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마포구는 0.28%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을 0.11%포인트 키웠다. 1월 셋째 주 상승 전환된 뒤 34주 연속 상승이다. 실제로 마포동 강변한신코아 83㎡는 9일 12억 6000만 원에, 성산시영 50㎡는 13일 12억 5900만 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공덕현대 전용 84㎡는 지난 5일 14억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 직전 거래인 13억 원(5월)보다 1억 원 더 뛰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 지역에서 빠져있는 만큼 20억 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광진구(0.25%)는 자양동과 구의동 학군지를 중심으로, 양천구(0.19%)는 신정동과 목동 역세권 단지에서, 중구(0.18%)는 신당동과 중림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5%)는 신길동과 여의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성남 분당구(0.34%)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성동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미지정이 꼽힌다. 갭투자가 가능한 만큼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규제 지역이 아닌 데다 15억 원 이하의 아파트가 많다는 점도 성동구와 마포구 강세의 배경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15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40%로 축소되는 만큼 15억 원 이하 주택의 대출한도가 6억 원보다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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