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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비밀’ 김혜은, 따뜻한 시선 깊은 울림

무명의 더쿠 | 09-12 | 조회 수 1623

스튜디오DHL

평소 여성과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꾸준비 보여온 배우 김혜은이 또 한 번 자신의 진심을 작품으로 증명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가족의 비밀’에서 ‘연정’ 역할을 맡은 김혜은은 작품 선택부터 개봉까지 일관된 신념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4·16재단 대상작, 예상치 못한 이별의 아픔을 담다

‘가족의 비밀’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다. 2020년 제2회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예상치 못한 이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의미 깊은 영화다.

김혜은이 맡은 ‘연정’ 캐릭터는 갑자기 집을 자주 비우며 가족들에게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수상한’ 행동들이 결국 흩어진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고 연결하는 김혜은 자신의 삶과 닮아있다.

20년 넘는 나눔의 여정, 가정 밖 청소년부터 세월호 유가족까지

김혜은의 이런 작품 선택은 그녀의 오랜 선행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 2005년부터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22년째 활동하며, 행복한 나눔 대표도 겸했다. 또한, 나눔의 가치를 전해온 그녀는 위기에 놓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 홍보이사로 16년째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나눔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란 김혜은은 “나눔이란 무조건적인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며, 사회/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한부모 여성 가장을 돕는 기부 플리마켓인 ‘원더마켓’을 202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6년째 진행 예정이다. 또한 때마다 고액 기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공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왔다.

직접 대관한 특별 시사회, 진심이 만든 감동

김혜은의 진정성은 ‘가족의 비밀’ 홍보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5일 롯데시네마 센트럴락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가족과 안산 시민을 위한 특별 시사회’는 김혜은이 직접 대관하고 연락하여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홍보 이벤트를 넘어,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자 하는 배우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특별한 자리였다. 영화가 4·16재단 수상작이라는 의미를 단순히 수식어로 여기지 않고, 실질적인 연대와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연정처럼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어”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4년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혜은은 20년 넘는 연기 경력 동안 늘 의미 있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 특히 여성과 소외계층을 향한 그녀의 따뜻한 시선은 작품 선택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

“‘연정’이라는 캐릭터가 표면적으로는 수상해 보이지만, 결국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제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서로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김혜은의 이런 발언은 그녀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왜 직접 특별 시사회까지 기획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작품을 넘어선 삶의 철학, 계속될 따뜻한 여정

‘가족의 비밀’에서 김혜은의 연기는 깊은 울림을 준다. 갑작스러운 상실 앞에서도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연정’의 모습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묵묵히 손을 내미는 김혜은 자신의 모습과 겹쳐진다.

현재 유한대학교 방송연예전공 교수로도 활동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김혜은은 “배우로서, 교육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여성과 약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가족의 비밀’은 단순한 영화 한 편이 아니다. 김혜은이라는 배우가 지닌 따뜻한 철학과 지속적인 실천 의지가 만들어낸 특별한 작품이자, 상처받은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다. 예상치 못한 이별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김혜은의 ‘연정’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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