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R은 Mars Exploration Rover의 줄임말로, 화성 탐사차라는 뜻이고, B는 두 번째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는 화성 탐사차 2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똑같이 생긴 쌍둥이 형이 있습니다. 형인 MER-A의 별명은 스피릿(Spirit, 영혼)이고, 저의 별명은 오퍼튜니티(Opportunity, 기회)입니다. 이름은 9살 소피 콜리스라는 어린이가 제안한 것으로, 스피릿은 탐험 정신을, 오퍼튜니티는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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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는 90 화성일(지구의 하루보다 39분 긴 화성의 하루) 동안 화성에 물이 있었던 흔적을 찾는 임무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저를 튼튼하게 만들어 모래폭풍을 이겨내며 더 오래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속 1cm, 시속 36m의 속도로 마라톤보다 더 먼 거리인 45km를 이동하며 화성 표면을 탐사했고, 21만7594장의 화성 사진을 지구로 보냈고, 물결 흔적이 남은 암석을 조사했고, 권운형 구름을 관찰하는 등 화성의 기후를 분석했습니다.
스피릿 형은 고생이 많았습니다. 형이 화성에 착륙한 지 얼마 안돼 부품 문제로 통신이 끊어졌지만 결국 다시 살아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오른쪽 바퀴가 고장 나 끌면서 이동해야 했고, 2009년 5월 모래에 바퀴가 빠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한 채 한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했지만, 태양 전지판에 먼지가 쌓여 전력을 만들지 못해 2011년 5월25일에 임무를 마쳤습니다.
저는 형이 임무를 마친 뒤에도 계속 활동했지만, 2018년 6월 대규모 모래 폭풍을 만났습니다. 모래 폭풍 때문에 태양 빛을 받지 못해 전력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저는 지구에 ‘배터리 부족, 그리고 어두워지고 있음.’이라 보고하고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5111 화성일, 지구 시간으로는 거의 15년간의 임무를 마쳤습니다.
저 이후로 2011년에는 큐리오시티(Curiosity, 호기심), 2020년에는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인내심) 후배들이 화성에 도착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찾아낸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를 토대로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사람들의 연구와 화성 이주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화성에서 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출처 충청일보
신동진 음성 용천초 교사의 기고
https://www.cc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861565
최초의 나사 화상 탐사 로버는 영화 마션에도 나온 패스파인더(pathfinder)와 소저너(sojourner).
그 후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
큐리오시티(curiosity)에 이어
오늘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잠재적 생명체의 흔적을 찾았다고 나사가 발표.
우주는 과학이고 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