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65715?sid=001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가게 앞에 3일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장종우 기자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발생한 흉기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사망 전 경찰과 소방에 모두 3차례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소방청에서 받은 상황 보고서와 서울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녹취록, 경찰·소방의 설명을 10일 종합하면, 피해자는 지난 3일 흉기로 공격을 받은 뒤 20분간 3차례 신고를 했다. 피해자는 그날 오전 10시51분 경찰에 첫 신고를 했고 당시 전화상으로는 “살려달라”는 비명만 들렸다고 한다. 경찰은 3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신고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인근을 수색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반경 20∼30m 범위로 가능한데, 조원동 일대가 다가구주택과 상가가 밀집한데다 경찰이 소지한 정밀탐색기가 신고자의 휴대폰 기종에는 작동하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전 10시53분과 11시2분, 두 차례에 걸쳐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피해자는 오전 11시6분엔 119로 전화를 걸어 두번째 신고를 했다. 이때 피해자는 사건 현장의 정확한 상호와 지점명, 번지까지 언급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3분 뒤인 오전 11시9분 다시 경찰에 전화해 이때도 장소를 특정했다. 이로부터 약 2분 뒤인 오전 11시11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피해자의 최초 신고로부터는 20분이 지난 뒤였다.
경찰이 도착하자 가게 주인인 피의자가 잠겨 있던 문을 직접 열었고, 주방 쪽에 있던 피해자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한 피해자를 포함한 3명은 오전 11시22분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피해자는 가맹 본사 임원과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던 부녀로, 피의자와 하자 보수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뒤 자해를 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던 피의자는 10일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