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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연정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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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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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하고 풍성하게 자란 나무들 사이, 장밋빛과 금빛으로 물든 꽃들이 만개한 정원. 그 한가운데서 정열적인 춤을 추는 여자의 모습이 겹친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유연정의 얼굴은 그 풍경과 닮아 있었다. 연기에 대한 애착을 키우며 벽을 훌쩍 뛰어넘는 순간마다, 은연중 작품 속 인물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1. [RSK] 지난 6월부터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오르고 있죠. 이번 작품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요? 작년 <그레이트 코멧>과 <리지>에 참여했던 경험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궁금해요.

 

<프리다>는 참여 하기 전부터 너무 궁금했던 작품인데요, 이번 시즌에 새롭게 '메모리아'로 참여하게 되어서 그동안 제가 뮤지컬로 쌓아온 경험과 내공을 최대한 살려서 이상적인 '메모리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어요. 작년에 참여했던 <리지>도 <프리다>처럼 여배우 극이었어요. 그래서 <프리다>를 하면서 여배우들이 무대를 만들고 온전히 이끌어 가는 환경이 자연스러웠어요. <그레이트 코멧>의 '나타샤'는 감정의 널뛰기가 엄청 큰 인물인데요, '메모리아'로서 밝고 씩씩한 모습과 감정적인 장면을 모두 표현해야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2. [RSK] 다양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며 느낀 즐거움이나 자극은 무엇이었나요?

 

또래 배우들도 많지만, 이번에는 선배이자 언니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배울 점이 정말 많았고, 인생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게 많았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항상 저를 챙겨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좋은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셨죠. 그래서 저도 언젠가 언니들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좋은 자극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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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SK] 이번 작품 <프리다>를 포함해 2024년에 참여한 <리지> 모두 강인한 여성들이 참여해요. 주체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자신에게 계속 찾아오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도 있나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질문을 해주시니까 뭔가 칭찬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작품이 들어오는 데 꽤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으로 보였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4. [RSK]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인물. 현실 속 연정 역시 이런 캐릭터와 닮았나요?

 

저는 사실 되게 소심하고 생각도 많은 스타일인데 어렸을 때 데뷔하다 보니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멤버들이 '마이웨이'라고도 했는데, 그게 지금의 주체적인 이미지로 작용해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걱정쟁이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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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SK] 최근 <데뷔스 플랜>의 트레이너로도 활약했어요. 연습생들에게 애정을 가득 쏟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선생님이 연정에게도 있었나요?

 

당연하죠, 저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걸요! 제가 연습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는 몰랐던 것들을 이번에 느꼈는데, 너무 신기하면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우리만큼 선생님들도 엄청 고생하셨겠구나 싶더라고요.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꼭 얼굴 뵙고 감사하다고 제대로 전하고 싶었어요. 

또, 지금의 저에게 그런 존재는 제가 주기적으로 보컬 레슨을 받는 선생님이세요. 레슨을 받고 너무 좋아서 주변 가수 동료들한테도 많이 소개해 줬거든요. 저에게는 선생님이자 친구 같은 그런 분이신데 제가 작년 초에 <그레이트 코멧>을 준비하면서 노래 슬럼프를 겪었을 때 선생님이 없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선생님 덕분에 잘 극복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6. [RSK] 연정이 생각하는 ‘좋은 선배’란 어떤 모습이에요?

 

생각을 많이 할수록 되게 어려운 질문 같아요. 쉽게 말해서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좋은 선배인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 선배로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가장 좋은 선배이지 않을까요? 저도 후배들한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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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SK] 아이오아이 멤버들과의 끈끈한 관계는 팬들에게도 특별하게 느껴져요. 지난 1월에는 청하와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죠. 눈 덮인 겨울 도시는 연정의 체질이었나요?

 

맞아요, 전우애 같은 진한 무언가가 있어요. 벌써 10년 전이니까 팬분들의 기억 속에 또는 대중들의 기억 속에 저희의 모습이 흐려질 수는 있는데, 저희끼리는 아직 너무 끈끈해요. 제가 더위에 아주 취약한 편이라 겨울의 삿포로가 너무 좋았어요.

 

 

8. [RSK] 둘이 여행을 가면 어떤 스타일이에요? 두 분 다 MBTI가 I형이라고 들었는데, 조용히 잘 맞추는 편일까요, 오히려 예상 밖으로 활동적인가요?

 

언니도 저도 여행에 있어서는 무던한 스타일이기도 하고, 특히 언니가 제가 하는 대로 다 맞춰주는 편이에요. 저도 계획형은 아닌데 언니가 완전 P라서 제가 하자는 것도 다 좋아해 주고, 음식 취향도 잘 맞아요. 체력은 제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지만 제가 평소에 언니의 '미니미'라고 불리거든요. 그래서 둘 다 방전도 얼추 비슷하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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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SK]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무대뿐만 아니라 영화나 TV 드라마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조금 더 세밀한 감정선을 다루는 연기에 끌린다고요. 특별히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나 작품, 혹은 좋아하는 감독이 있다면요?

 

맞아요, 저는 기회가 온다면 어떤 것이든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 끝이 실패더라도 도전은 해 보고 싶어요. 물론 어떤 도전이든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언제나 저를 믿어 주는 팬들, 그리고 회사 식구분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용기 내서 제 능력이 닿는 데까지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휴머니즘도 좋고, 최근에 <사일런트(silent)>라는 일본 드라마를 감명 깊게 봐서 대사가 없거나 표정이나 수어로만 연기하는 작품도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음악 활동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가수로서도 당연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노래로 많은 분들께 위로와 응원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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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SK]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차차 쌓아가며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기억될 것 같아요. 연정의 연기를 본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가 있을까요?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들으면 '믿고 보는 배우' 이런 말들을 듣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요즘에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 연기와 공연을 보고 ‘한번 봤으니 됐어’가 아닌 계속 생각나는 배우가 되고 싶고, 유연정이란 사람 자체로 대중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면 좋겠어요.

 

 

11. [RSK] 만약 ‘유연정’이라는 인물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장르와 서사로 전개될 것 같나요?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인데 생각만 해도 약간 오글거리고, 부끄러워서 아직은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프리다처럼 제 일을 정말 사랑하고, 팬분들과 오래오래 하고 싶은 마음은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영화 <프리다>가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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