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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대주주 유진그룹 회장 여성앵커 호출 논란에 “갑질 만행...수치심·분노“

YTN 최대주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내란사태 국면에서 YTN 간부들을 소집해 송년회를 하고 여성앵커를 부르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두고 YTN기자협회가 "사실이라면 YTN 전체를 상대로 한 '갑질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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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기자협회는 "유 회장은 YTN 간부 30여 명을 불러 술자리를 진행하는 가운데 '여자 앵커는 없냐'는 식의 발언을 했고, 곧바로 당시 김백 사장 지시로 보도국장은 여성 앵커를 현장에 불렀다고 한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한 뒤 "더욱 참담한 건 술자리에 도착한 여성 앵커에게 유 회장이 '차기 보도국장 시켜야겠네'라고, YTN의 앵커와 보도 책임자 자리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듯한 발언도 내뱉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YTN기자협회는 "최대 주주 권력을 앞세워 한밤 술자리에 YTN의 얼굴인 앵커를 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몰상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YTN이 지켜오고자 했던 언론인의 책무는 그 술자리에서, 한낱 유희와 가십거리로 전락해 처참히 뭉개졌다. 언론에 대한 유 회장의 천박한 인식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유 회장 눈 밖에 나지 않으려 부화뇌동한 간부들에게도 깊은 수치심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YTN기자협회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은 YTN 구성원 모두에게 즉각 사죄하라"며 "YTN을 더는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이어 "'앵커 호출'에 동조한 간부들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YTN을 향해선 "회사는 가당찮은 입장문으로 무마할 생각을 접고,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해 명명백백하게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사측은 입장문에서 유 회장의 관련 의혹이 "근거 없는 괴소문"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당시 자리가 "거버넌스가 변화된 첫해에 대한 소회와 격려, 2025년의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였다며 "송년회는 임직원 간 화합의 자리였으며 모욕적 행위나 강압적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성 앵커 호출 논란과 관련해선 "원래 앵커팀장에게 참석을 요청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워 이를 대신해 팀을 대표하여 해당 앵커가 잠시 참석했다"며 "특정 성별을 이유로 불렀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이날 유 회장이 지난해 12월20일 김백 당시 사장과 김응건 당시 보도국장을 비롯한 YTN 간부들을 30명 가까이 소집해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지하 식당에서 송년회 술자리를 갖고 '여성앵커는 없냐'고 발언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