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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현주엽(50)이 지난해 근무 태만 및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온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농구선수 출신 현주엽(50)이 지난해 근무 태만 및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현주엽의 푸드코트'에는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현주엽은 PD가 "사람들이 사과하고 활동을 재개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하자 "사과할 게 있으면 나도 하고 싶고 좋다. 그런데 어떤 사과를 해야 하냐"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다.
현주엽은 후배 갑질 논란에 대해 "(갑질을 당했다는 후배와 통화 내용은) 짜깁기 한 거로 밝혀졌다"며 휘문고 감독 시절 근무 태만 논란은 "최초 보도가 오보라는 게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나왔고, 정정보도도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50)이 지난해 근무 태만 및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온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특히 아들 특혜 의혹 관련 악성 댓글에 대해 현주엽은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엄청 피해를 많이 봤다. 엄청 힘들게 했는데 (오히려 특혜 논란이 나오니까). 애들이 무슨 죄냐"라며 "지금 모든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전했다.
현주엽은 "아들이 병원에 수개월 입원했었다. 와이프도 입원했고 나 역시 정신과에서 입원을 강권했다. 하지만 애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안 했다. 오히려 굉장히 피해 본 게 나다. 내가 사과받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 가정이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정신과 치료받고 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며 최근 자기 모습이 달라진 것에 대해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주엽은 "우울증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자살 충동이나 불면증, 대인기피, 식욕부진 등으로 온다. 나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50)이 지난해 근무 태만 및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온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한때 푸드파이터라는 타이틀을 가졌던 현주엽은 우울증으로 인해 식욕이 낮아져 체중이 30㎏ 넘게 빠졌다고도 했다. 아내 역시 몸무게가 40㎏대로 줄었다고.
현주엽은 "아들은 나보다 키도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애가 안 한다고 한다. 사회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도 못한다. 아들 입장에서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 세상이 그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현주엽을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 사건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 안타깝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식 일이 제일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현주엽은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맡았음에도, 외부 일정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업무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MBC 실화탐사대가 현주엽의 근무 태만 의혹 관련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당시 현주엽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라 현주엽 감독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가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정정 보도했다"며 "당사는 현 감독의 실추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