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원장의 사면을 공개 건의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준 동료애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며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이라 믿었지만 실제로 와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 윤재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길 없는 길을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길을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로 조국혁신당 창당에 나선 결기를 계속 이어 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으며, 이에 조 원장은 "말씀을 깊게 새기겠다"고 답했다고 윤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약 40분간의 예방에는 최강욱 전 의원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함께했다. 조 원장과 최 전 의원, 백 전 비서관은 모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인연이 있으며,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함께 사면 명단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원장과 백 전 비서관이 수감 중 생일을 맞은 점을 감안해 함께 케이크를 들며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나 내년 지방선거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조 원장은 "민정수석실 식구들이 저를 상사로 잘못 만나 마음고생을 엄청나게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상사의 상사 아닌가"라며 "이렇게 공개적으로 인사를 하니 무슨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어르신한테 인사드리러 갑시다'해서 한꺼번에 온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아 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어 조 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양산 메가박스에서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권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는 영화 주제에 공감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다고 조국혁신당 측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원장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해 "정말 많은 사람이 고초를 겪었고, 우리 정 교수 같은 경우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로선 참으로 큰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무도하기 짝이 없었던 정치 검찰의 행태, 검찰과 못지않게 정치적이었던 감사원의 행태, 여기에 대해선 분명하게 책임이 규명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확실한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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