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A는 2019년 방송된 '컴백전쟁 퀸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이후 논란에 휘말리며 활동은 갑작스럽고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약 1년 후, 임도화는 홀로 다시 '퀸덤 퍼즐' 무대에 서며 가수로서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때 당시 가수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Mnet
'퀸덤 퍼즐' 마지막 회에서 엘리, 여름, 예은, 쥬리, 지우, 휘서와 함께한 'Last Piece' 무대가 인상 깊다는 임도화. 그는 "더 이상 무대 위에서 보여드릴 게 없다고 느꼈다. 가수로서 해보고 싶었던 건 다 해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시기 준비한 공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관객들의 환호와 팀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그 순간이 정말 벅찼다. 그 무대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멈추길 바란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을 때, 묘하게 시원하더라고요. 그 순간이 얼마나 특별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인지 직접적으로 실감했습니다."
가수의 꿈이 크지 않았던 그가 왜 다시 치열한 서바이벌 무대에 올랐을까.
임도화는 2020년 7월 일을 회상하며 "우리 팀이 갑작스럽게 와해했다.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분들까지 모두 너무 아쉬워하셨다. 그때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몰랐다. '마지막일 줄 알았으면 더 여러 가지 시도해보고 열심히 했을 텐데'라는 아쉬운 말들이 주변에서 계속 들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FNC에 남은 AOA 멤버는 나 하나뿐이었고, 다들 미처 못한 이야기와 마음을 내가 대신 표현해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마침 '퀸덤 퍼즐' 출연 제안도 있었어요. 솔직히 그 시기 개인적으로 따져보면 나가야 할 이유도 없었고, 가수를 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팅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스태프분들의 눈빛이 무척 반짝이더라고요."
그는 당시 주변에서 "'도화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돼'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 말과는 다르게 모두가 내가 출연하길 바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며 "그 반짝이는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프로그램 출연의 결정적 계기를 밝혔다.
이소정 기자
https://v.daum.net/v/20250823183236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