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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펄펄 끓던 우리 집 왜 시원해졌지?…하얀 옥상의 마법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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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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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김정웅씨 주택 옥상. 쿨루프 시공전(사진 왼쪽) 후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성동구 김정웅씨 주택 옥상. 쿨루프 시공전(사진 왼쪽) 후 사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확실히 시원해졌습니다. 작년이랑은 달라요. 전기요금도 전년 여름에 비해 적게 내요.”

지난 14일 오후 찾은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 옥상. 하얀 바닥이 눈이 부실 정도로 햇볕을 튕겨내고 있다. 회색의 옥상바닥은 ‘차열 페인트’로 덧대 햐앟게 빛났다. 준공한지 52년 된 이 주택은 차열 등의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름이면 건물 전체가 펄펄 끓었다고 한다. 집주인 문미자(67) 씨는 지난 5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집 옥상을 차열 페인트로 칠한 뒤, 작년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문 씨는 “지난 해에는 에어콘 온도를 24도 가끔씩은 18도까지 맞추고 살았다. 하지만 올해 여름에는 집 전체가 시원해져, 에어콘 온도를 26도 정도로 맞추고 있다”며 “아이가 한명 더 생겨 30% 전기요금 할인을 받기는 했지만, 전기요금도 10몇만원에서 3만원대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폭염 피해 완화 및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추진하는 ‘쿨루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실내온도가 내려가다 보니 전기요금도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김정웅(81) 씨도 올 여름 ‘쿨루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 씨의 집 역시 1989년에 준공된 노후주택이다. 김 씨 역시 시의 지원을 받아 어두웠던 옥상 표면을 하얀색 차열 페인트로 칠했다. 김 씨는 “한 여름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실내 내부 공기 자체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옥상 바로 밑에 있는 2층 세입자도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총 77곳에 쿨루프 사업을 추진중이고 이 중 성동구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20곳의 주택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시는 환경부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지난해부터 민간 대상으로 도봉구 6가구에 쿨루프를 설치한 뒤 올해는 성동구로 사업을 확장했다. 도봉구 6가구 1900만원에서 성동구 20가구 4000만원으로 대상가구와 사업예산을 대폭 늘렸다.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으며 선정되면 무료로 쿨루프 시공을 받을 수 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이나 외벽에 태양광 반사율이 높은 차열 페인트를 발라 건물의 실내외 온도를 낮추는 시공법이다. 온도의 변동을 줄여 지붕의 재료와 장비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015년 발간한 쿨루프 관련 보고서를 통해 밝힌 미국 사례에 따르면, 냉방되지 않은 건물의 지붕을 어두운색에서 백색으로 바꾸면 꼭대기 층 온도를 섭씨 1~2도 낮출수 있다. 폭염사망 위험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인용한 세일러 D.J의 논문에 따르면 1995년 시카고 폭염으로 73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사망자의 대부분이 어두운 지붕을 가진 건물 꼭대기 층 거주민이었다.

시는 민간 쿨루프 시공 효과를 위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실증작업도 병행한다. 현재 통용되는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해외 사례를 발췌하거나 컨테이너 박스 등 실험환경에서 진행한 결과 위주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이달초부터 SH 가양 8단지 아파트 3개동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방수공사를 완료한 아파트 옥상에 차열페인트를 칠한 뒤, 옥상 표면온도와 최상층 가구의 실내온도,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쿨루프가 건물 온도를 낮춘다는 것은 입증됐지만 국내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아직 없다”며 “지자체 처음으로 진행중인 이번 실증 사업은 쿨루프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5082218462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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